스마트컴퍼니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면 ‘smart’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다. ‘욱신욱신 아픈’, ‘날카로운’, ‘날렵한’, ‘빈틈없는’, ‘교활한’, ‘맵시 있는’, ‘건방진’, ‘(사무기기 등이) 컴퓨터로 작동하는’ 등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스마트’(smart)는 일반적으로 인공지능, 다기능 등의 뜻으로 쓰인다. 특히 전자 기기에서 ‘스마트’는 사용자가 기능을 확장, 재구성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를 말한다.
여기에서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스마트폰’(smartphone)은 PC의 소형화된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에 무선전화 통신 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듈이 추가된 휴대 전화이다. 스마트폰은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운영체제로 종합 구성한 전화통신기기로 보일 수도 있겠고, 더 나아가 무선 인터넷 접속기능을 이용하여 인터넷 및 인트라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룹웨어로의 연동이 가능하다.
최근에는‘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등장하여 위세를 떨치고 있다. 아직 용어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분명히 살아 있는 말이다.
‘스마트팩토리’란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센서(IoT)가 설치되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되어 공장 내 모든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observability), 이를 분석해 목적된 바에 따라 스스로 제어(controllability)되는 공장을 말한다.
과거에는 숙련된 작업자가 원료의 색깔을 보고, 혹은 설비의 소리만 들어도 경험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손쉽게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숙련공들은 점점 줄어 문제가 발생할 때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단축되고, 맞춤형 대량생산으로 변화하면서 가볍고 유연한 생산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팩토리’다.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등장하는 것이 ‘스마트컴퍼니’(smart company)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컴퍼니’란 회사 내 모든 설비와 사무기기에 센서가 설치되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되어 회사 내 모든 상황들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이를 분석해 목적된 바에 따라 스스로 제어되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겠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컴퍼니의 미래
문명사는 인간사회가 오늘이 어떠한 시기인가를 인식하고, 그때를 살아갈 지혜 찾기를 거듭해온 기록이라 할 수 있다. 16~17세기 라틴 유럽의 과학혁명, 그리고 18세기 이후 기술혁명의 거대한 물결은 경제·사회·문화적인 충격은 물론 가치관까지 바꾸는 문명의 대전환을 일으켰다. 아놀드 토인비가 최초로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썼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의 표현을 빌리자면 3만 년 전 현생인류의 출현 이래 30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인류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쓰나미’를 맞이하고 있다.
역사 속의 산업혁명은 몇 가지 특징을 띤다. 핵심적인 선도 기술, 그것들 사이의 연결, 경제·산업·사회·문화 차원에서의 엄청난 변화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의 혁명이다. 소위 ‘스마트컴퍼니’가 등장하는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 동인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3D 프린팅, 로봇, 무인항공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이다. 이 기술혁명의 진행은 결국에는 국가와 산업의 파괴적 재구성 과정에서 불확실성과 극심한 빈부격차 등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인간의 정체성, 도덕성, 윤리, 인간관계에 혼돈을 초래할 것이다. 오늘날의 기술혁명은 기술 진화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기술은 인간의 조종을 벗어나 버린 게 아닐까, 기술 진보는 인간의 삶을 오히려 훼손시키는 것이 아닐까?” 기술혁명의 전파와 수용 과정에서 사회문화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학제적(interdisciplinary) 연구에 의해 통합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스마트 컴퍼니 테슬라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2017년 5월 29일 미국의 경제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는 더 큰 위험부담을 갖지만, 설립자들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들을 만들고, 여러 결정 단계를 거치면서 일어나는 희석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와 함께 인공지능이 가장 인기 있는 분야이고 이는 향후 5년 내로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다른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최근 두 개의 메이저 벤처캐피털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그들은 테슬라가 아이폰 이전 시대의 애플에 가장 근접해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이다. 2003년,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창업했다. 2004년 페이팔의 최고경영자이던 엘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 이름은 물리학자이자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스티브 워즈니악의 주장대로 과연 테슬라는 자율주행자동차 메이커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엘론 머스크는 초기에 자금을 투자하여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이와 관련해 나중에는 법적 분쟁까지 벌어졌으나 결국 에버하드는 회사를 떠나고 엘론 머스크의 창립자 지위를 인정했다. 이후 마크 타페닝 역시 2009년 회사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가지고 머스크를 폄하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은 “과연 머스크가 아니었으면 오늘날의 테슬라가 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다.
자동차 회사로선 특이하게도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했다. 다른 자동차 기업에 비하면 업력이 매우 짧지만 21세기 들어서 가장 주목받는 신생업체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만든 전기자동차 때문이다. 타 회사는 전기자동차를 내연기관 차량의 단점을 보완하는 포지션으로 제작하여 연비가 좋다는 점이나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포인트로 접근하기 때문에 대개 작고, 못생기고,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형태가 된다. 반면에 테슬라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전기자동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 차량을 선보임으로써 자동차 시장과 전기자동차의 역사를 뒤흔들고 있다. 이후 기록적인 성장세로 2016년 70억 달러 매출에 3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기업이 되어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진 미국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테슬라의 제품 전략은 고가의 스포츠카 버전(10만 달러대), 중고가의 스포츠세단(5만 달러대), 저가의 대량생산차량(3만5,000 달러)을 순서대로 발매, 기술 수준을 쌓아올리며 대상 고객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대성공해서 현재 고가의 스포츠카 버전(로드스터), 중고가의 스포츠세단(모델 S)을 발매했으며 역시 중고가의 스포츠 SUV(모델 X)를 발매했다. 저가의 대량생산 차량은 모델 3로, 2018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 세계 최대 전기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50GW 배터리 생산 용량으로 테슬라 자동차 5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수익을 못 내는데 따른 비판
테슬라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비판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창립한지 14년이 지났건만 매년 어마어마한 손실을 내고 있다. 70억 달러 매출을 냈다는 2016년에도 실질적으로는 11%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초기투자 때문이라는 변명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렇게 큰 손실이 나는 이유는 자동차를 팔아서 이익을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주요 부분은 높은 항속거리인데 이는 기술적인 향상도 있지만 단순히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은 것이 큰 이유다. 덕분에 단가는 치솟고 효과적인 이익을 내기 어렵다. 그마저 대중화를 노린 모델 3에서는 가격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과연 제대로 된 수익을 낼지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가 특허를 풀고 기술 공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체가 전기자동차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다. 전기자동차는 제조 기술 따위가 문제가 아니다. 배터리로 인한 짧은 항속거리와 배터리로 인한 높은 단가, 배터리로 인한 여러 가지 비효율성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인데, 이것이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돈이 안 되는 시장에 누가 뛰어들겠는가.
그런 상황에서도 회사와 CEO인 엘론 머스크의 인기로 주식 값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지라 종국에는 주식(+ 정부 지원금)에서 먹고 튀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사고 있다. 행여나 모델 3가 대중화에 실패하면 사실상 공중 분해될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 기술과 가격이 전기차의 관건
전문가들은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자동차의 미래는 배터리 기술의 진보와 가격 하락에 달렸다고 본다. 다른 공학 분야와 달리 유독 배터리 분야는 기술적 발전이 너무나도 더디다. 실제로 많은 전기자동차 업체가 이 문제로 무너졌으며 테슬라 역시 보급형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벽을 넘어야 한다. 2013년 말 엘론 머스크는 2017년 이전까지 배터리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중고차 가격보장과 같은 과감한 경영전략을 실행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테슬라의 강점이자 머스크가 승부수를 띄운 시작점은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다. 전기자동차는 차량 가격의 절반 이상이 배터리 가격인데 테슬라의 배터리 가격은 업계 최저를 자랑한다. 저가형 대량생산 모델인 모델 3의 목표가격(3만5,000달러)은 배터리팩의 가격을 지금보다도 크게 낮춰야만 달성 가능한 것이다. 그에 필요한 가격하락 폭을 계산해보면 머스크가 기가 팩토리를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장기적 가격 하락폭과 정확히 일치한다. 지금 테슬라의 모든 행보는 2003년에 시작할 때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배터리 가격의 변화를 자신의 감으로 예상해 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배터리의 원가 및 공정 등에 대해 공부하고 면밀한 계산을 통해 배터리 가격이 충분히 낮아질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것을 업계가 알아서 하도록 기다린 게 아니라 직접 세계 최대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면서 가격을 스스로 낮추려 하고 있다. 안 내린다고? 그럼 내가 내린다는 식으로 회사의 운명을 건 결정이 요행을 바라며 찍는 도박이었다면 그의 회사들이 지금과 같이 성공을 거두는 이유를 아무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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