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학스쿨 브랜드 통해 교구·교육 콘텐츠 시장 공략

임상빈 (주)새로운교육 대표

2018년부터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코딩은 로봇, 인공지능, ICT 분야 등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미래인재 양성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엔지니어링 교육에 관심을 갖고 소프트웨어(SW) 교구를 꾸준히 연구, 개발해온 새로운교육의 임상빈 대표는 스마트 토이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로봇 시장에서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새로운교육은 무엇을 하는 회사입니까?
새로운교육은 2012년 7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회사로 설립된 기업으로, 공학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학교 및 각급 기관에 교구 및 교육 콘텐츠를 납품·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새로운교육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제대로 된 엔지니어링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자’는 신념입니다. 
이공계 학생들의 공과대학 진학률이 8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공학과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제작체험 중심의 공학 및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제대로 된 교육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이공계 진학을 위한 역량 함양
Q. 새로운교육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입니까?

새로운 교육은 현재 전자, 소프트웨어 설계디자인 등 공학의 전 분야에 걸쳐 학생들이 제작 체험 실습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50여 종의 교구재를 개발해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콘텐츠 전체를 ‘K-공학스쿨’이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K-공학스쿨은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련한 교구인 E-코딩스쿨, 사물인터넷 및 아두이노 교육과 관련한 IoT스쿨, 전자/디자인/ICT융합 교육에 관한 C-융합스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교육은 학생들이 K-공학스쿨을 통해 공학기술의 용도와 목적을 이해하고 실생활과 연계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며, 궁극적으로 이공계 분야에서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을 통해 공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축은 전기·전자, 정보·전산, 설계·디자인 기술임을 깨달았고, 이 3가지 분야의 기술을 융합해 모든 제품,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대에 K-공학스쿨이 경제,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Q.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로보틱스 분야에서 프로그래밍은 필수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로봇이더라도 프로그래밍해야 하는 코드 수가 엄청나죠. 즉, 로봇에 탑재되는 센서 제어, 모터 제어, 애플리케이션 작업 등을 해결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영체제에 대한 공부도 중요해서 결국, 엔지니어로 성장하려면 하드웨어, 회로, 전자 부품, 알고리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프로그래밍 능력을 키우고,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 역시 함양해 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Q. K-공학스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K-공학스쿨을 통해 이공계에 진학할 학생들이 수준 높은 공학제작, 실험활동, 진로탐색 활동, 포트폴리오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K-공학스쿨은 5가지 레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레벨별로 봄학기 12회, 가을학기 12회의 다양한 프로젝트 제작 수업으로 진행되며, 관련 기술 배경 소개, 제작 체험, 창의 아이디어 토론 순으로 진행됩니다.

로봇 교육과 헷갈릴 수도 있는데, 로봇 교육과 공학 교육은 엄연히 다릅니다. 로봇은 공학에서 극히 일부 분야이고 로봇 교육은 KIT 완성품 교육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공학은 전기·전자, 기계·항공, 정보·전산, 융합·디자인, 신소재·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K-공학스쿨은 이런 다양한 분야에 대한 흥미진진한 제작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공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공계에 진학하는 데 필요한 기초능력을 함양해줍니다.


스마트 토이 통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Q. 2017년에 거둔 성과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초·중·고 및 교육기관 1,000여 기관에 교구 납품 및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진행한 ‘디지털콘텐츠원천기술개발사업’을 3년에 걸쳐 마무리하고 ‘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SW 교육용 교구인 ‘뚜루뚜루’를 개발해 시공미디어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뚜루뚜루 로봇은 라인 인식 기능, 모션 인식 기능, 동작카드 인식 기능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서울시, 인천시, 수원시 등 30여 고등학교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학 동아리에 교육 콘텐츠를 공급,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입니까?
새로운교육이 SW교육 시장에 초기에 진입해 오랜 경험을 토대로 최적화 및 다양화된 교구와 커리큘럼을 구성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의적인 체험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공학교육 환경과 관련해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이공계로의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과의 연계로 풍부한 교육 콘텐츠 보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Q. 2018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까?
2018년에는 중학교부터 SW의무교육이 실시되므로 새로운교육의 교구 생산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해 안정된 생산기반을 갖출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까지 구축된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본격적인 확산사업에 돌입,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외부 기관과 협력을 늘려 B2B, B2G 시장에서의 매출을 높이고, 향후 10년을 위한 공학스쿨 콘텐츠 및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향후 새로운교육의 사업전략이 궁금합니다. 
새로운교육은 주력 사업 모델을 SW 교구에서 스마트 토이(Smart Toy)로 넓힐 계획입니다. ICT 컨설팅기업인 아이데이트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토이 시장은 2016년 37억 유로(약 5조 333억 원)에서 2018년 74억 유로(약 10조 666억 원)로 2년 사이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스마트 토이는 완구에 센서 기능을 부착해 작동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빛, 소리, 감각, 운동과 같은 요소 중에서도 움직이는 무엇인가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죠. 모듈러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로 로봇을 만지고 조작하는 사용자가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동작을 실제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교육에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토이이자 모듈형 로봇인 ‘핑퐁’은 현재 기획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핑퐁은 2018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나의 모듈을 블루투스 등 무선 통신으로 연결하면 SW 교구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6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지고 놀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교육의 로봇을 이용한 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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