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주요 지자체별 사업계획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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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신규벤처 투자액과 신설 법인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6년 2개에 불과했던 유니콘은 11개로 늘며 대한민국은 국가별 유니콘 순위에서 당당하게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제2벤처 붐을 위한 투자와 규제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이때, <스타트업투데이>에서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2020년 주요 창업 정책과 사업계획에 대해 들여다봤다. 

 

창업·벤처기업 지원 예산 대폭 증가

2020년 국내 창업 관련 정책과 예산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정책과 예산을 파악해야 한다. 중기부는 지난 12월 11일, 13.4조원으로 2020년 예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본예산(10.3조원) 대비 30.2%(3.1조원) 증가했다. 

특히,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예산이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300개 스타트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450억 원 규모의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제2벤처붐 확산과 연계해 벤처투자 열기가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투자재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2019년 2,400억원에서 8,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모태펀드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3대 혁신분야 창업, 스타트업 스케일업 등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업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

민관이 함께 기술 스타트업을 키우는 TIPS 프로그램 예산도 2019년 389억 원에서 544억 원으로 늘렸다. 민간에서 검증된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120억 원 규모의 사업도 신설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20년 예산을 적재적소에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입장을 밝혔다.

양재동 AI양재허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서울시)
양재동 AI양재허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서울시)

서울시, 창업붐 일으킨다

주요 지방자치단체별 창업 관련 정책과 사업을 살펴보면, 서울시에서는 500개 팀의 창업공간을 확보해 서울 전역에 창업붐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 시내 32개 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캠퍼스타운을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대상 대학교를 대폭 확대한다. 16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500개 팀의 창업기업이 상시로 활동할 수 있는 육성공간을 확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년간 거점별, 산업별로 거시적이고, 지속적인 창업생태계 지원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특히, 북경·선전, 런던,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 기술창업의 선진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창업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수렴해 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이를 통해 정책 효과가 입주기업의 매출, 고용인원 등의 실질적인 변화로 가시화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담대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신기술에 과감한 투자를 확대해 ‘서울경제의 체질개선’을 가속화하고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메카 조성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를 품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스타트업 메카’로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2020년 초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미국 테크스타스(techstars), 이스라엘 소사(sosa), 중국 공스바오(), 일본 제이랩(J-Lab) 등 굴지의 스타트업 육성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판교테크노밸리를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허브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혁신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월 18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판교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포식 및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네트워킹 행사’에서 “새로운 산업 시대에는 역동성과 창의성이 핵심적인 과제이며, 그 중에서도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은 공공영역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창업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해외 액셀러레이터들에게는 대한민국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대전TIPS 타운 착공식.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대전TIPS 타운 착공식.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110억 규모 스타트업 성장 토대 마련하는 대전시

대전시는 대전TIPS 타운 조성을 통해 지방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 2020년 9월 완공 예정인 대전TIPS타운은 총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3,873㎡(1,174평)의 규모로 조성된다. 외부공모로 건축설계사를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설계안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건축, 전기, 통신 등 각 분야별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각종 계약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쳤다. 

2020년, 대폭 증가한 창업 지원 예산과 정책을 통해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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