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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에 대한 정밀 측정, 분광융합 기술에서 답을 찾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정밀 측정, 분광융합 기술에서 답을 찾다
파이퀀트 피도연 대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2.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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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파이퀀트(piquant)는 분광학 기술 기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창업 4년 만에 빌 앤 멜린다 메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유니세프(UNICEF), 코이카(KOICA), 케이워터(K-Water) 등 국제기관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범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는 파이퀀트 창업자 피도연 대표를 만났다. 

 

파이퀀트의 워터스캐너 통한 수질 분석 일상화 가능해질까 

“기존의 7일 안팎으로 소요되는 수질 검사를 3분 내로 단축하는 휴대용 측정기 워터스캐너 개발을 2019년 완료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인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비중인 물 속 대장균을 검출해 마실 수 있는 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빠르게 분석 및 제공하는 것이 제품 기능의 핵심입니다.” 

피 대표는 “전 세계 3억 명이 식수 오염에 노출돼 있으며, 이들 중 340만 명이 사망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라며 “워터스캐너를 사용하면 물 속 박테리아 대장균 검출 결과를 3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수인성 질병은 사망 위험이 높다. 물 속에 잔재하는 산업공해, 농약 남용, 중금속 등 위험 화학물질 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 미생물이 몸 속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킨다. 안전하지 못한 식수로 발생하는 수인성 질병은 인도 5세 미만 어린이와 저소득층의 주요 사망 원인이며, 인도 국민 대다수가 식수 정수 관련 비용으로 큰 부담을 겪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갠지스 강 정화사업’을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강력 추진 중이다. 이러한 내막을 잘 아는 피 대표는 2017년부터 인도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는 지난 10월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인도 현지에 체류하면서 낙후한 마을로 들어가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제품 성능을 시연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인도뿐 아니라 수질 오염을 국가 차원에서 접근 중인 베트남과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파이퀀트의 워터스캐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유니세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이 됐다. 앞서 피 대표는 2018 코리아푸드컵(KoreaFoodCup)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17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분광 알고리즘 선택한 해커 출신 CEO 

구글 해커톤, 와우잽(WoWZapp) 해커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대회 우승 전력이 있는 피 대표는 2015년 파이퀀트를 창업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파이퀀트는 2017년 분유 속 멜라민을 검출하는 휴대용 측정기를 시작으로 2019년 물 속 균을 검출하는 워터스캐너 개발을 완료하고, 산업용 미세먼지 측정기 고도화와 식자재 물질 분석 알고리즘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피 대표는 “미세먼지 측정기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에 보급해 상용화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향후에는 미세먼지가 중금속에 의한 것인지 또는 단순 먼지나 소각에 따른 것인지 원인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워터스캐너는 인도뿐 아니라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수요가 상당히 높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이퀀트의 원천기술인 분광 융합기술 분야는 상당한 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성장세의 주요 요인은 여럿 있다. 식품 안전 문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환경 스크리닝의 필요성이 증대한 가운데, 기존 분광학 기술이 적용되는 제약, 생명 공학산업에서도 그 인기는 더욱 상승하는 추세다. 

글로벌 IT 기업 아마존에서도 파이퀀트의 기술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생산자에서부터 도착지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다수의 유통 과정에서 간편화한 분광 기술 측정기로 식자재에 대한 안정성 평가 및 품질관리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분광융합 기술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7천 960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8% 이상 고공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2019년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반기술 지원정책으로 '광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하면서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5%, 수출 4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성이 분광 기술 특수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핵심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파이퀀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파이퀀트가 집중했던 분야는 물·공기와 같은 공유 자원이지만, 동시에 농산물과 육류 등 식자재 정밀 분석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피 대표는 쉽고 빠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형화 제품을 보급하는 한편, 정밀 측정 센서로 체외진단 및 웨어러블 기기 등 의료 보조기기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구상이다. 

피 대표는 미래 비전으로 분광 기술에 대한 저가 전략을 강조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실제로 빛을 투과한 물질 분석의 정확도와 범용성이 뛰어난 반면, 의료 기기 분야에 한정될 정도로 고가의 기술입니다. 분광학 기술을 특정 물질 맞춤형으로 개발한다면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과도 직결하는 ‘식’ 분야에서만큼은 일반 소비자의 관점에서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창업 배경이었던 사회의 안전과 행복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는 팀원들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CEO가 되고 싶습니다.”

 


파이퀀트 피도연 대표

해커출신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20년 이상의 개발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구글 해커톤과 와우잽 월드 해커톤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 빛을 통해 물질을 분석하고 정보를 얻는 분광 기술에서 답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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