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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조 이상의 원 메디컬을 통해 본 의료 혁신의 가능성
기업가치 1조 이상의 원 메디컬을 통해 본 의료 혁신의 가능성
구독형 의료 플랫폼, 通했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2.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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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이하 ICT)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확정하고 미래유망 원천기술분야의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오 분야에 4,348억 원, 나노·융합기술에 2,535억 원, 기후·에너지에 1,487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IC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려는 기업들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로 인정받는 해외 기업 사례를 통해 의료 혁신 가능성에 주목해본다. 

 

ICT 기반 구독형 의료 플랫폼 출시…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 제고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한 구독형 의료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의료 플랫폼이 단순 진료 예약 기능을 넘어 개인의 건강기록 공유, 건강 코팅 등과 같은 개인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중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는 원 메디컬(One Medical)은 멤버 전용 의료 서비스 관리 플랫폼으로 연 199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원 메디컬 서비스에는 ▲24/7(하루 24시간 7일간) 온라인 상담 온라인(전날, 당일) 예약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전화, 메시지, 화상통화 상담 ▲온라인 처방전 추가 발급 ▲만성질환자를 위한 관리 시스템 ▲여행 시 백신·의약품 맞춤 처방 ▲정신 건강을 위한 그룹 세션 정기 진행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유사한 플랫폼 사례로는 ▲파슬리 헬스(Parsley Health)가 제공 중인 1차 의료에 검사, 기술, 영양 연구를 융합한 월 150달러 의료 플랫폼과 ▲헬시(Healthie)가 선보이고 있는 ‘건강보험 이전과 책임에 관한 법률(HIPPA)’ 인증 ‘전자 의료 기록(HER)’ 활용 원격의료 플랫폼 및 원격의료 업체 대상 기업간 거래(이하 B2B) 플랫폼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사례는 전부 사용자에 맞춤화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의료 산업을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대목에서 공통점이 있다. 

미국 의료 업체 원 메디컬 지점. (출처: 원 메디컬)
미국 의료 업체 원 메디컬 지점. (출처: 원 메디컬)

 

원 메디컬, 총 5억 3천만 달러 자금 모금…서비스 차별화에 중점

2007년 설립된 원 메디컬(One Medical)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1차 의료(Primary care) 기업이다. 원 메디컬은 온라인 스케줄링, 가상 컨설팅 및 당일 예약 등이 포함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신건강과 소아청소년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원 메디컬은 현재 미국 전역의 9개 주요 도시에서 건강 클리닉 72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데, 2018년 파이낸싱 라운드에서는 약 15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기업 투자 동향 분석 업체인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원 메디컬은 지금까지 11라운드 이상의 펀딩을 통해 총 5억 3,210만 달러를 모금했다.

원 메디컬은 자사 주식의 1/4 이상을 보유한 최대 투자자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을 비롯해 알파벳의 구글벤처스(GV),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 등으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벤처캐피탈을 조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원 메디컬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배경에는 시간 제약 없이 실시간(24/7) 온라인 상담이 가능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70개 이상의 오프라인 지점들과 플랫폼 간의 건강기록 공유, 관리가 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美 의료 기업들 IPO 신청 눈길…장기 수익성 확보 여부에도 집중

특히 2019년에는 원 메디컬과 함께 만성질환 당뇨 관리 업체 리봉고(Livongo), 난임 치료업체 프로지니(Progyny) 등 미국 내 의료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돋보였다.

프로지니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B2B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특정한 규모로 일정한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고려해야 할 요소도 남아있다. 리봉고의 경우 비타헬스(Virta Health), 오마다 헬스(Omada Health) 같은 민간 기업을 포함해 경쟁사들이 많다는 점에서 장기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원 메디컬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병원 및 의료 클리닉이 이윤이 적고 보험금 상환에 의존한다는 이유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투자대비수익률(Multiple)의 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원 메디컬의 경우, 자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 혁신을 선도할 잠재력과 인접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바탕으로 구글벤처스와 대형 투자 은행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업계가 원 메디컬이 기존 헬스 및 보건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원 메디컬은 조달 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라이프 헬스케어(1Life Healthcare, ONEM)라는 이름으로 상장을 추진해 약 1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원 메디컬이 추가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및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메디컬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이용자 확보에 성과를 거둘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확장 가능한 다양한 사업영역을 발굴하고, 비즈모델을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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