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페인, 인도 등 전 세계에 기술 보급
국내에서도 국무총리상 수상하며 위상 높여
실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할지 기대 모아져
시선추적 기술기업인 비주얼캠프(공동대표 석윤찬, 박재승)가 SK 임팩트 유니콘 연합모델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비주얼캠프는 향후 외부 액셀러레이터, 투자자와 연계된 지원을 받게 되며, 정보기술(IT), 마케팅 재무 관련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대기업 등 고객사와 사업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자원 소싱 지원을 받게 된다.
임팩트 유니콘이란 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SK사회적기업가센터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의 스케일업을 지원해 이들이 소셜벤처를 대표할 임팩트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수많은 도전 기업 중 비주얼캠프가 임팩트 유니콘으로 선정돼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비주얼캠프를 성장·발전시키며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2014년 첫걸음 떼
석윤찬 대표와 박재승 대표가 2014년 공동 설립한 비주얼캠프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시선의 위치와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 칭화대 신기술 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신호탄을 쐈다.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비주얼캠프는 중국 대학과 연구소에 아이트래킹 기술을 공급하게 된다. 비주얼캠프는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2018년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 MWC 2018에 참가해 아이트래킹 기술을 널리 알리게 된다.
비주얼캠프는 행사에 참여한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솔루션 업체와 개발자용 키트(SDK)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MWC 상하이 2018에서도 모바일 아이트래킹 기술을 공개한 비주얼캠프는 2018년 7월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 신한금융투자-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KAI-KVIC가상증강현실투자조합), 신한DS(신한퓨처스랩)는 총 18억 5천만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비주얼캠프는 세계 최초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SaaS) 형태의 시선 데이터 분석 솔루션 트루 게이즈(True Gaze)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트루 게이즈를 통해 시선 추적 실험 설계, 관리, 분석, 결과 도출이 한꺼번에 가능해진 것에 시장이 주목한 것.
비주얼캠프가 입주해 있는 본투글로벌센터장의 김종갑 센터장은 “시선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는 주로 해외 기업이 독점해왔기에 국내 기업인 비주얼캠프의 시선 분석 솔루션 출시가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는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중국 내 연이은 수상
2018년 12월 비주얼캠프는 중국 가상현실 기기 제조사인 파이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 내 위치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한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파이맥스 로빈 웡(Robin Weng) 대표는 “킥스타터 지지자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닌 가상현실 산업의 파트너이자 가상현실 산업의 꿈을 함께 이뤄 나가는 동반자들이다. 파이맥스 8K 포럼에서 보여준 이들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 비주얼캠프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완벽한 제품 개발을 위해 여정을 함께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승부수가 통한 탓인지 비주얼캠프는 중국 ‘제6회 동승배 국제창업경진대회’에서 3위에 오른다. 수상으로 비주얼캠프는 사무공간, 투자, 인큐베이션, 사업연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동승배 국제창업경진대회는 중국의 대표적인 창업경진대회로, 매 회 약 3,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주얼캠프는 이어 ‘중국 국제 지식재산혁신 & 기업가정신(2018 IPIEC Global)’ 결승 대회에서도 글로벌 톱 10대 기업에 오른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비주얼캠프는 최종 4위를 기록했다. 투자심사위원 중 한 명은 비주얼캠프에 대해 “아이트래킹 기술 수준이 독보적인 것은 물론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중국 교육사업 모델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주얼캠프의 중국 내 위상은 중국 그린루트엔젤투사와의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다. 사업협력을 통해 비주얼캠프는 중국 내 모바일, 가상현실, 사이니지 등에 시선추적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비주얼캠프, 실제 유니콘 될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2019년 8월에는 기술혁신으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중소기업을 포상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ITS 2019’에서 국무총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이어 최대 3년간 30억 원을 보증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기업으로도 선정된다. 그리고 마침내 ‘2019 세계 가상현실 산업대회’에서도 우수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올해에만 모바일 웹 시선 분석 애플리케이션(앱) 시소 웹 애널리시스(SeeSo Web Analysis), 모바일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개발키트, 시소 2.0 버전 등을 선보이며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비주얼캠프. 비주얼캠프와 함께 성장하며 가까이에서 이들을 지켜본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비주얼캠프의 성장 원동력은 국내, 해외 시장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이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서는 비주얼캠프가 실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