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노하우 외부 스타트업 육성에 활용
C랩 아웃사이드 출신 기업 성과 ‘눈에 띄네!’
3일부터 공모 시작···2022년까지 3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 계획 밝혀

2019년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그간의 성과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2019년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그간의 성과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함께 동행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C랩 참여 직원들에게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발언한 만큼,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더욱 강화되거나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하려는 스타트업들 역시 느는 추세다. 그래서 <스타트업투데이>에서는 C랩 아웃사이드란 무엇인지, 어떤 기업이 참여 가능한지 A부터 Z까지 파헤쳐봤다.

 

C랩 노하우, 외부로 확대 적용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C랩 인사이트 살롱(Insight Salon)’ 행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C랩 인사이트 살롱(Insight Salon)’ 행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2012년 12월 삼성전자가 창의개발센터를 설립하며 시작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Lab·C랩)에는 올해 7월 기준, 1,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297개 과제가 선정돼 45개 스타트업이 독립했다.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 성장시켜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2020년 상반기 기준, 120여 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40여 개 스타트업은 현재 육성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높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며, 서류·발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1억 원의 지원금을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 &D 캠퍼스 내 입주공간도 제공된다. 또한,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의 멘토링도 지원된다.

또 해외 진출 기회도 부여된다. 선정 기업 중 우수 기업은 MWC나 CES와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참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제공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출신 기업 성과는

실제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인공지능 기반 아동 두뇌 발달 진단·교육 스타트업인 두브레인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판매 채널을 개설했으며,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31만 건에 달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캄보디아 아동들에게 시범 교육을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 스무디. (출처: 삼성전자)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 스무디. (출처: 삼성전자)

또 다른 C랩 아웃사이드 출신 기업으로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무디는 삼성전자의 증강현실(AR) 이모지 기술 지원을 통해 갤럭시 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며 젊은 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삼성전자는 ‘C랩(C-Lab) 아웃사이드’ 공모전 참가 스타트업 모집 시작을 알렸는데,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와 같은 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한인국 상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이번 공모전이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2022년까지 300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더욱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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