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기업, 스타트업 간 업무협약 사례 증가 추세
협약 체결 양 기관 모두 윈-윈할 수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내부에서 타 조직이나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일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소규모의 인원으로 움직이는 스타트업은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런 스타트업들에게 다른 기업이나 기관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은 사업 확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어떤 기관,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지, 또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산학 간 시너지 창출하는 스타드업들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왼쪽 두 번째)와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퓨처플레이)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왼쪽 두 번째)와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퓨처플레이)

라스트마일 로봇용 자율주행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뉴빌리티는 올해 3월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STL 연구실과 기술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통해 산학 간 시너지를 발생시킨다는 취지다.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건강한친구들은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 마크로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운동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협약체결로 건강한친구들 측은 마크로젠의 유전자 분석 기술을 제공받아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마크로젠 측은 건강한친구들의 협조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자본과 스타트업의 기술력 만나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투자 플랫폼 맵플러스를 운영하는 두나무투자일임은 대신증권과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며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에 나섰다.

두나무투자일임 김세웅 대표는 “핀테크 산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협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투자일임 플랫폼에 대신증권의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해빅팩토리는 BC카드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보험 간편 비교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협약을 통해 해빅팩토리는 BC카드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페이북에 보험 분석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양사는 보험 상품 비교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승차 공유 서비스 쏘카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쏘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를 도입하게 되며, 양사는 국내 친환경 자동차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스타트업 간 창출하게 될 무한 에너지는

(출처: )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사이의 업무협약 체결도 느는 추세다.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공유주방 스타트업 위쿡은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양사는 식음료 비즈니스 생태계 저변 확산에 나서고, 푸드 메이커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종합 개인 간 거래 금융사인 데일리펀딩은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펫닥과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수의사와 동물병원 대상의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스타트업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존 기업들도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업무협약 체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업무협약 체결을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비즈타임즈 이강현 이사는 “스타트업들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기술, 고객 등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