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라 비접촉∙비대면 생활패턴 변화
건강∙웰빙, 스마트홈 분야 대세∙∙∙디지털 전환 가속 예고
올해 CES 2021 혁신상 수상기업은?

[스타트업투데이]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 4곳 중 1곳이 혁신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26일 발표한 ‘CES 2021, 생활밀착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팬데믹 시대 혁신 트렌드로 확인’에 따르면 CES 2021에 출품된 제품 중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은 한국제품은 총 101개다. 전체 386개 중 26.2%를 차지한다.

혁신상 수상 비중은 2020년 21.8%에서 4.4%p 증가했다. 전체 수상제품 수가 지난해 464개에서 올해 386개로 줄어든 반면 수상제품 수는 동일했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은 27개 제품에만 수여됐는데 이 중 7개가 한국제품이었다. 지난해 6개에서 1개 증가했다. 수상 비중도 2020년 19.4%에서 25.9%로 6.5%p 증가했다.

박가현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는 재택근무 등 비접촉∙비대면 방식으로의 생활패턴 변화 속에 개인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사고의 변화도 가져왔다”며 “CES 2021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웰빙, 스마트홈 분야가 대세임을 확인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출처: CES 2021
출처: CES 2021

 

건강∙웰빙∙집∙안전 집중∙∙∙“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혁신 이끌어”

보고서는 “CES 2021에서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5G,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모빌리티 등 기술의 진보를 알 수 있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mic) 시대상을 반영한 제품들이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IT 기업이 아닌 존디어(John Deere), 캐터필러(Caterpillar), 아모레퍼시픽 등 각각 농기계, 중장비, 화장품과 4차 산업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해’였던 만큼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 중 상당수가 건강(Health)과 웰빙(Wellness), 집(Home)과 안전(Satefy)에 집중했다.

혁신상은 386개가 선정됐다. 분야별로 건강∙웰빙 45개, 스마트홈 33개, 지속가능성∙친환경디자인∙스마트에너지 22개 순으로 많았다. 한국제품 역시 건강∙웰빙 13개, 스마트홈 6개, 지속가능성 5개 순이었다. 특히 분야별로 11개, 6개, 2개의 중소∙중견기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티센스의 ‘에이티패치’. (출처: 에이티센스)
에이티센스의 ‘에이티패치’. (출처: 에이티센스)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고 싶다면?

보고서는 주요 수상제품으로 건강∙웰빙분야는 룰루랩, 엠투에스(M2S), 에이티센스, 에이치로보틱스를, 스마트홈분야는 현대통신, 브이터치, 럭스랩을, 지속가능성∙에코디자인∙스마트에너지분야는 소프트피브이, 위드어스를 소개했다.

뷰티 IoT 솔루션 개발기업 룰루랩(대표 최용준)은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 ‘루미니’(LUMINI)를 개발했다. 비접촉식으로 피부 전면을 스캔해 10초 안에 분석하고 개인의 피부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엠투에스(대표 이태휘)는 눈 건강 헬스케어 솔루션 ‘브이알오알 아이 닥터’(VROR Eye Dr.)를 선보였다. VR 헤드셋에 내장된 안구추적 센서로 안과 질환, 시력 등을 측정한다. 측정된 데이터를 수치화해 눈 건강 상태의 좋고 나쁨도 관찰한다. 분석된 데이터로 맞춤형 눈 건강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생체신호 기반 헬스케어 제품 제조기업 에이티센스(대표 정종욱)가 선보인 ‘에이티패치’(AT-Patch)는 몸에 부착하는 패치형 제품이다. 최대 11일 연속 심전도를 측정해 부정맥 질환을 검출한다. 방수기능으로 부착상태에서 샤워도 할 수 있다.

에이치로보틱스(대표 구익모)가 선보인 ‘리블레스’(Rebless)는 로봇과 IoT 기술, 원격재활 플랫폼이 결합된 스마트 원격재활 솔루션이다. 환자는 가정에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인 재활운동을 할 수 있다.

현대통신의 ‘스마트홈 IoT 라이팅벨’. (출처: 현대통신)
현대통신의 ‘스마트홈 IoT 라이팅벨’. (출처: 현대통신)

 

초인종을 ‘눈’으로 본다?

현대통신(대표 이내흔)이 선보인 ‘스마트홈 IoT 라이팅벨’(Smart Home IoT Lighting Bell)은 빛으로 알림을 확인하는 IoT 조명벨이다. 소리를 듣지 못해도 알 수 있도록 벽과 천장에 조명을 비춰 공동현관이나 관리실 호출 알림을 눈으로 볼 수 있다. 가족 외 방문객을 다른 색으로 표현해 시각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브이터치(대표 김석중∙김도현)의 ‘가상터치 패널’(Virtual Touch Panel)은 원거리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만으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AI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손짓을 계산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작동된다.

럭스랩(대표 변주영)이 선보인 ‘럭스 D102’(LUX D102)는 라이다(LiDAR) 기술을 이용해 사물의 위치를 파악한다. 샤워 중 손을 움직여 샤워기의 온도나 수압을 제어할 수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에게 편리한 동작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소프트피브이(대표 안현우)는 태양광 및 전자소재 제조기업으로 구면형 태양전지 ‘소프트셀’(SOFTCELL)을 선보였다. 평면형 전지는 빛의 방향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바뀐다. 반면 구면형은 태양광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들어오는 빛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위드어스(대표 허영회)의 휠스윙 볼트(Wheelswing VOLT)는 비접촉 구동방법을 적용한 자전거 발전기다. 리튬이온배터리를 내장해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도 보조배터리처럼 USB 충전이 가능하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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