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려로봇 ‘부모사랑 효돌’로 어르신에게 정서·생활·인지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어르신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으로 우울증·치매 예방 도움​

반려로봇 '부모사랑 효돌'. (사진=효돌)​
반려로봇 '부모사랑 효돌'. (사진=효돌)​

[스타트업투데이] 인공지능(AI) 반려로봇 개발사인 ㈜효돌(대표 김지희)이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의 돌봄 서비스 분야 공급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는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 비용을 바우처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비대면 서비스 도입 시 최대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90%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나머지 10%만 기업이 부담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효돌의 ‘부모사랑 효돌, 돌봄 서비스’를 정부 지원을 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고령자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복지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측에서 개통 후 제공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나 와이파이라우터(에그)가 필요하지 않아 통신환경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고 식사, 산책 등 일상생활 관리와 체조, 치매 예방 퀴즈 등을 통한 인지 건강관리를 지원하면서 나이든 어르신 곁에서 24시간 정서·생활·인지 건강 관리를 돕는다. 

어르신이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주의 모습을 본따 만든 봉제인형으로, 사용법은 간단하다. 어르신이 인형을 쓰다듬고 손을 잡으면, 몸속에 내장된 8종의 센서 및 마이크가 어르신의 행동 데이터 및 음성 데이터를 수집, 패턴 데이터를 매일 144회 서버에 전송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보호자 혹은 돌봄기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노인의 움직임을 파악해 움직임이 없으면 보호자 및 연구기관에 알림을 보내며, 체조, 종교 공부 등의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기존의 홈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나 AI 스피커 등이 노인을 돌봄의 대상자로만 보고, 정서적 교류가 쉽지 않은 일방적 방식이었다면, 이 반려로봇은 어르신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가족과 같은 정서적 지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서와 안전 관리도 가능해 치매나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효돌 측의 설명이다. 

효돌 관계자는 “'부모사랑 효돌'은 국내 2,200여 가구의 독거 어르신과 50여 개의 지자체, 요양원에 보급돼 복약 순응도 등의 생활 관리와 우울증 대처를 위해 쓰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돌봄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부모님 곁에 머물 수 없는 자녀 혹은 장기간의 병간호로 피로감을 느끼는 보호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오랫동안 부모님을 찾아 뵙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렸더니, 사용하면서 큰 행복감을 느끼고 계신다”고 밝혔다.

한편, ㈜효돌은 올해 이상 패턴을 감지하는 AI 알고리즘 상용화에 나선다. AI 알고리즘은 반려로봇이 수집한 어르신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인 우울증 조기 예측 및 약 복용 관리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효돌 측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인형에 레이더 센서를 탑재해 노인들의 호흡, 맥박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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