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1300억 후속 투자 유치
온라인 플랫폼 기반, 성장 전략 다각화로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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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위기 속, 무신사의 성장 전략이 눈길을 끈다. (사진=무신사)

[스타트업투데이]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2조 5,000억 원으로 치솟았다.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약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10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했던 무신사는 1년 3개월 만에 세콰이어캐파탈과 IMM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니콘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관련기사: [2019 스타트업 10대 뉴스] 타다 금지법 논란, 배달의민족 M&A, 5개 유니콘 탄생 등]

이는 지난해 12월, 삼성패션연구소가 2021년 패션시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규정하는 등 패션업계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용자 늘어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성장 비결을 온라인 기반 플랫폼에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패션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웹·앱 기반의 무신사 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것.

실제 지난해 10월, 무신사는 활성사용자 수(MAU) 345만 명을 달성하며, 패션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것으로, 10월 한 달간 소비자 1명이 평균 6일 이상 무신사 스토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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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다양한 성장 전략 모색에 나섰다. 지난해 7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솔드아웃'을 론칭해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에 관심 있는 MZ세대를 공략했다. 

중소·스타트업 브랜드와의 상생전략 추진으로 사업 확장 및 다각화를 꾀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택하우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스니커즈 마니아들을 위한 '문화의 장' 조성에 나섰으며, 올해 1월에는 유럽 기반 패션 세일즈 스타트업 아이디얼피플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K패션 알리기에 나섰다.

[▷관련기사: 무신사, 국내 최초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택하우스’에 투자]

같은 달,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국내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 지원에도 돌입했는데,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신사가 투자한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택하우스. (사진=스택하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무신사가 투자한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택하우스. (사진=스택하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한 '2021년 유통-납품업계 상생 협약식'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대표로 참여해 중소 패션 브랜드와의 상생 경영에 페달을 밟았다. 입점 브랜드의 ▲대금 조기 지급 ▲생산자금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판촉행사 지원 등을 약속하고 중소 브랜드가 안정적인 생산과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젝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무신사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5일,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인 유어네임히얼에 투자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무신사·아모레퍼시픽이 투자결정한 여성패션 스타트업은] 투자금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함과 동시에 무신사와의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 유치금으로도 신진 브랜드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사업 투자, 물류 시스템 확충,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에도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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