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 20억 원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높은 성장성 인정받아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

모라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구현한 디지털트윈 환경(사진=)
모라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구현한 디지털트윈 환경. (사진=네이버D2SF)

[스타트업투데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모라이가 벤처캐피탈(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20억 원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것으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44억 원이다.

모라이는 2018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이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절감해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차의 인지, 제어, 판단 전 과정에 대해 자율주행차가 개발 의도대로 작동하고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급부상하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모라이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 의향을 먼저 타진했다.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빠르게 팽창하고 있고,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은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 반드시 가상 환경 테스트 절차를 밟도록 국제 표준이 마련되어 있을 만큼, 업계에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자율주행차 검증이 필수적이다.

모라이는 코어 엔진을 포함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자동 구축 기술은 모라이의 기술 경쟁력 중 하나로,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을 자동으로 구축해,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SaaS) 방식을 도입,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하드웨어의 제약 없이 가상 환경을 무한대에 가깝게 구현해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은 "모라이가 가진 기술력과 잠재력을 통해 자율주행 검증 분야의 글로벌 유망 기업으로의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는 투자 배경을 밝혔다.

정지원 모라이 공동대표는 “얼마나 효과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개발 속도, 검증 비용, 대처 능력 등이 매우 크게 달라진다”며 “투자를 계기로 우수 인력 확보와 기술력 발전에 더욱 매진해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우수한 시뮬레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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