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폐기물 늘며 웨이스트 테크 스타트업도 주목
오늘수거,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수거봇, 브랜드에 폐기물 시장 혁신 가치 녹여

[스타트업투데이] 기술 기반 폐기물 처리에 나서고 있는 웨이스트 테크(waste tech) 스타트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급증한 소비자들의 폐기물 처리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낙후된 폐기물 업계를 혁신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수거 서비스. (사진=매쉬업엔젤스 제공)
오늘수거 서비스. (사진=매쉬업엔젤스 제공)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웨이스트 테크 스타트업 어글리랩은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8월 설립된 어글리랩은 폐기물 문전 수거 솔루션 '오늘수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쓰레기 배출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용자는 오늘수거 웹을 통해 올인원 서비스를 신청하면 웰컴키트를 배송받게 된다. 웰컴키트에 폐기물을 담아 문 앞에 내놓은 뒤 카카오톡 채널 오늘수거를 통해 수거를 요청하면 새벽 시간에 수거가 이뤄진다. 종량제 봉투, 세척, 분류 없이 배출 가능하다. 수거된 쓰레기는 분리배출 또는 수도권의 재활용 업체로 운반돼 재활용 처리된다. 

매쉬업엔젤스 김우중 심사역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생활 지원 서비스에 대한 지불 의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늘수거'는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향후 폐기물 산업에서 비가역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글리랩은 투자금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웨이스트 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어글리랩은 현재 재활용 선별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을 위한 환경을 구축했으며, 수도권의 재활용 업체와 제휴를 맺어 폐기물 처리, 수집·운반에 관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 '수거봇'을 운영 중인 수거인은 최근 2021 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에서 브랜드 디자인 부문에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수거봇 서비스. (사진=수거인 제공)
수거봇 서비스. (사진=수거인 제공)

지난해 설립된 수거인은 수거봇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기물을 수집·운반하고 있다. 이용자가 앱 또는 웹을 통해 수거신청을 하면, 수거봇 담당자가 정보를 확인해 배차 시간을 확인한다. 그리고 수거 담당자가 현장에 방문해 수거를 완료한 뒤, 이용자에게 수거가 완료된 사진과 견적을 보내준다. 이용자는 정보 확인 후 결제를 완료하면 된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수거봇 브랜드에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고, 낡은 폐기물 업계에 혁신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는다는 가치를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영덕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폐기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거봇은 앞으로도 봇 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폐기물은 2018년 44만 톤, 2019년 49만 톤으로 꾸준히 늘고 있어, 폐기물 처리 산업에 뛰어드는 웨이스트 테크 스타트업들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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