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기본, 정보 투명성∙∙∙“지역주택조합 신뢰도↑”
대전 학하지구, 기존 도심과 분리된 독립생활권으로 언급
토지매입, 지역적 입지 등 보장된 프로젝트, 마케팅에 유리

김태수 태성디앤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실무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태수 태성디앤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실무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김태수 태성디앤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실무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역주택조합’이란, 「주택법」이 예정하고 있는 공동주택신축 사업의 주체와 주체가 진행하는 공동주택 신축사업을 통칭한다. 사업의 주체로서 무주택이거나 주거전용면적 85m²(약 25평) 이하 1채의 세대주가 자신의 주택마련을 위해 결성한다. 

김태수 대표는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조합원을 모집하고 분담금을 걷어 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문제, 추가 분담금 요구, 투명하지 않은 행정 등으로 소송과 분쟁이 이어지는 게 다반사”라며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합에서 운용되는 자금 및 토지소유권 확보, 사업추진 실적, 분담금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표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실무사례를 소개했다. 

 

대전 서부지역에 위치한 학하지구는 당시 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던 곳이다(자료=태성디앤투)
대전 서부지역에 위치한 학하지구는 당시 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던 곳이다(자료=태성디앤투)

 

대전 학하지구, 마케팅 우수사례로 꼽혀∙∙∙이유는?

대전 학하지구는 태성디앤투가 처음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학하지구는 대전 유성구 학하동, 덕명동, 복용동, 계상동 일대에 위치한다. 수려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만큼, 기존 도심과 분리된 독립생활권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대전 서부지역에 위치한 학하지구는 당시 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던 곳”이라고 소개하며 “지역 자체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준공까지 완료됐지만, 주변 지역에 비해 땅값이 높아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한 마케팅 우수사례로 대전 학하지구를 꼽았다. 대전에서 조합원 모집신고제가 실시된 이후 최초로 조합원 모집에 성공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당시 대전시는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던 서남부 택지지구에 인접해 관련 업계의 관심도가 상승했다. 도심과 인접하면서도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쾌적한 주거공간으로써의 환경도 구축됐다. 대전시청, 정부3청사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된 둔산지역과 8km 정도 떨어졌다는 점에서 근거리 생활권으로 언급됐다. 

김 대표는 “이 지역은 대전시 외곽지역으로 주거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했던 만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욕구도 컸던 곳”이라며 “최근 도안지구에 대한 후광효과로 대전 내에서 높은 지가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집값 대안으로 도안지구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학하지구에 대한 관심이 느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당분간 대전시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세종시 영향지역으로 광역시 중 가장 침체했던 대전시는 8∙2 대책 이후 세종시 반사이익을 통한 회복세를 보인다”며 “단지별 청약률 역시 8∙2 대책 이후 유성구의 청약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부동산 대책과는 무관한 선호지역”이라고 보았다. 

 

김태수 태성디앤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실무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태수 태성디앤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지역주택조합 마케팅 실무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역주택조합의 마케팅 성공 요인은?

지역주택조합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될까. 마케팅의 단계별 현장 기획 및 운영 업무는 사전 마케팅, 모델 하우스 오픈, 계약, 사후 마케팅 순서로 이뤄진다. 

김 회장은 “부동산 시장 흐름 및 대전 주요사이트 분석으로 봤을 때 투자 성향의 수요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 수요가 다수를 차지한다”면서도 “조합아파트의 리스크를 고려할 때 가격 메리트는 미미한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단점이 완전히 해소된 일반 분양 아파트로 인식할 정도의 홍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택조합의 부정적인 인식을 최대한 줄이도록 ‘확정분양가’ 또는 ‘안심보장제’ 등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지역주택조합의 마케팅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토지매입과 지역적 입지가 어느 정도 보장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며 “아무리 입지가 좋더라도 토지매입이 불가능하다면 조합원을 모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더라도 향후 인구 유발 요인이 있고 주변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지역주택조합 마케팅에 유리한 사업장”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최근 대형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할 경우 자금확보나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기 때문에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주택시장의 공급부족과 꾸준한 가격상승으로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공동 용지 매입이나 지역주택조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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