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美 NFC 시장 수익 431조 원 전망
올링크, “카드형태 취하는 기술 아닌 표준규격 내 기능 이용”
미국∙유럽 시장으로 동남아까지∙∙∙ “차별화 솔루션 제공 목표”

올링크 김경동 대표(사진=올링크)
올링크 김경동 대표(사진=올링크)

[스타트업투데이]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이하 NFC)은 13.56MHz 주파수 대역에서 비접촉식으로 10cm 이내의 근접거리에 있는 단말기 간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이용자가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인식장치에 터치해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교환하는 원리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가 급격하게 보급되면서 NFC 기술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했다. 이외에도 교통카드, 신용카드, 출입증 등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특히 통신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기 간 상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신업체는 물론 금융업종에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해 1월 공개한 ‘미국 소매시장이 주목하는 비접촉 결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5년 미국 NFC 시장 수익이 3,580억 달러(약 4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현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미국 RTi 리서치(RTi Research)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소비자의 19~23%가 NFC 카드, 스마트폰과 같은 비접촉 결제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현금도 코로나19 전염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소비자의 25%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접촉 결제시스템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래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해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올링크 김경동 대표로부터 NFC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올링크의 터치 결제 솔루션(사진=올링크)
올링크의 터치 결제 솔루션(사진=올링크)

 

표준규격 내 NFC 태그로 정보 전달∙∙∙비용↓

올링크는 2019년 설립된 NFC 태그 기반(Tag) 정보전달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단말기 정보를 다른 단말기에 전달하는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NFC는 모바일 특성에 가장 잘 맞는 기술로 여겨진다. 올링크 솔루션의 강점은 인프라 특성상 큰 비용이 드는 점을 최대한 줄였다는 데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아이폰에서의 NFC 솔루션은 별도의 규격을 보유한 NFC 리더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며 “고가의 NFC 리더기를 필수적으로 구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해당 NFC리더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규격을 탑재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을 이용할 경우 애플(Apple)로부터 사전 협의와 동의가 필요하며 가격이나 서비스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김 대표는 “반면 올링크는 표준규격 내 다른 기능을 이용해 NFC 태그로 정보를 전달한다”며 “특별한 시스템이나 단말기 수정 또는 개발이 필요 없어 기존 기술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NFC의 표준 기능 중 카드형태를 취하는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제공되는 다른 표준 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링크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페이 등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확대하며 경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10월 서울캠퍼스타운 콘테스트에서 경희대 캠퍼스타운 소속기업으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우수관광벤처기업 우수상에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 ‘아이폰 터치 결제 솔루션’을 선보이며 미국 바이어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올링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 ‘아이폰 터치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사진=올링크)
올링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 ‘아이폰 터치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사진=올링크)

 

미국법인 설립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올링크의 터치 결제 솔루션은 모든 운영체제(OS)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돼 있다. 하지만 올링크는 우선적으로 아이폰 시장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먼저 타깃을 잡았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삼성페이가 시장 주도권을 갖고 있다”며 “굳이 안드로이드를 오픈하지 않고 아이폰 시장에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에 먼저 진입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후 자연스럽게 파트너십 및 대상 단말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올링크
사진=올링크

한편 올링크는 앞으로 국내∙외로 시장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올링크는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초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이슈로 동남아 시장의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린데다 해외 사업자의 국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먼저 진출하기로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은 특정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점이 한국과 비슷하다”며 “미국에는 비교적 아이폰 유저가 많은 만큼, 올해에는 현지 파트너와 모바일 지갑, 모바일 주문 서비스 등 직접적인 B2C 론칭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영국,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이슈가 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진출해 글로벌에서 오프라인 인프라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해외 유명 파트너가 사용할 수밖에 없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NFC의 성공사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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