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2022년 韓이커머스 시장 209조 원 기록 전망”
배송시장, 택배∙퀵서비스 등 ‘빠른배송’ 초점∙∙∙“다양한 고객 수요∙서비스 만족 필요”
두발히어로, 4시간 당일배송 서비스로 고객-물류 연결
“CS 대응부터 고객 요청사항까지” 신속한 대응 가능한 서비스 구축
[스타트업투데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E-Commerce) 시장이 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2019년 95조 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오는 2025년 2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역시 최근 “2022년 한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1.5%로 209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보급률의 확대로 이커머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게 투자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송서비스 역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배송서비스는 택배나 퀵서비스 등 ‘빠른배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현재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배송서비스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체인로지스 김동현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는 만큼, 배송서비스도 성장하면서 다양해질 것이라고 보았다. 택배나 퀵서비스 등 기존 배달 방식은 점점 변화하는 서비스와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판단해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실시간으로 배송 가능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대표를 만나 배송서비스 시장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커머스→이커머스, 시대의 흐름”∙∙∙“다양한 서비스 등장할 것”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 일상은 큰 변화를 맞았다.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시행됐다. 유통업계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동현 대표는 “커머스 시장의 온라인화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커머스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영역에서도 온라인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배송서비스 시장은 커머스 시장의 온라인화에 맞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배송서비스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음식배달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을 때 배송의 편리성을 경험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배송서비스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 시대 배송서비스 시장은 단순히 ‘배송 속도’를 넘어 다양한 고객 수요와 서비스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까지 배송서비스는 ‘빠르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맞았다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속도에만 맞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비용 측면에서 봐도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물품의 성향과 화주사 및 서비스 성격 등을 면밀히 고민하고 일부가 아닌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발히어로, 탄탄한 배송조직+IT 배송서비스
체인로지스가 주목한 것은 ‘빠른배송’과 ‘고객가치’다. 과거 빠른배송에 초점이 맞춰졌던 배송서비스 시장에 고객 경험을 소비자의 라이프패턴에 변화를 주겠다는 게 목표다.
체인로지스는 2018년 설립된 배송테크 기업으로 ‘두발히어로’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연결’을 뜻하는 ‘체인’(chain)과 ‘물류’를 뜻하는 ‘로지스’(logis)를 합쳐 사명을 지었다.
김 대표는 “배송과 물류는 어느 한 쪽이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화주사, 물류사 배송사, 배송기사, 구매고객 등 모두를 연결해야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라며 “이들을 모두 잘 아우르는 회사가 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체인로지스는 두발히어로를 통해 고객과 물류를 연결한다. 두발히어로는 하루 2번 수거, 2번 배송으로 4시간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배송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배송업계와 IT업계 전문가가 모여 탄탄한 배송조직과 IT 기술을 결합해 두발히어로를 개발했다.
그는 “전속 배송원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배송 서비스”라고 소개하며 “이를 토대로 각종 CS 대응 및 고객의 요청 사항까지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끔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라이더 역시 예측 가능한 시간 및 공간 안에서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도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체인로지스는 설립된지 4년된 스타트업이지만, 투자업계과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액셀러레이터(AC) 슈미트인베스트먼트(SCHMIDT Investment)와 벤처캐피탈(VC) 베이스인베스트먼트(Bass Investment)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듬해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Translink Investment)에서 추가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체인로지스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체인로지스는 서울에서 수도권까지 거점을 확장해 배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서울 내 당일배송 누적 건수 200만 건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재 100여 개 화주사의 당일 배송 물량을 통해 매 분기 견실하게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올해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벗어나 더 넓은 곳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조금 더 큰 부피의 상품을 취금해 더 많은 화주사와 구매 고객이 체인로지스가 만들어 가는 가장 빠른 배송서비스 두발히어로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