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IT+K콘텐츠 결합한 새 서비스 고안∙∙∙재미있는 한국어 학습 경험 제공
수강생이면서 강사도 함께 될 수 있어∙∙∙“K-튜터 통한 자기주도 학습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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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전 세계적으로 한류(寒流)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이 지난 2013년 조사한 ‘한국어 학습 실태’에 따르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3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직업적인 이유’가 19.3%,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18.7%, ‘한국 유학’이 15.8%로 뒤를 이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뜨겁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프루프(Proof)>는 지난 6월 발표된 이후 미국 빌보드 200(Billboard 200)에 15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고,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어워즈(Primetime Emmy Awards)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웹드라마 <수리남(Narco-Saints)>이 인기스트리밍차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드라마 부문 글로벌 3위에 오르며 K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헤이스타즈는 K콘텐츠와 한국 아티스트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뜨거워지는 것을 보고 정보통신(IT) 기술과 K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고안했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아티스트의 영상을 보고 음성을 들으며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한국어교육플랫폼이다. 

송진주 대표는 “마치 친구와 함께하는 것처럼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자연스우면서도 재미있는 한국어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앱을 통해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진주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글로벌 한국어교육플랫폼’으로 최적의 한국어 학습 방법 제시

사진=헤이스타즈
사진=헤이스타즈

헤이스타즈(HEY, STARS!)는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한국어’를 외국인이 조금이나마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상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앱과 해외 센터를 통한 온∙오프라인 수업 등 다양한 채널로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헤이스타즈가 개발한 글로벌 한국어교육플랫폼은 K팝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로 외국인에게 재미있으면서도 즐겁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앱이다. 

송진주 대표는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교육 앱”이라고 플랫폼을 소개하며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Virtual Human)을 활용한 한국어 튜터 서비스, 빅데이터를 통한 발음 평가 데이터 등 학습자의 환경에 맞는 최적의 한국어 학습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사진=헤이스타즈
사진=헤이스타즈

무엇보다 헤이스타즈에서는 한국어 전문 강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헤이스타즈가 개발 중인 ‘K-튜터’(K-tutor)를 통해 수강생이면서도 한국어 강사가 되는 시스템이다. 수강생 역시 여러 튜터로부터 본인에게 맞는 수업 방식을 선택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 즉, 한국어를 공부했던, 혹은 여전히 공부 중인 사용자가 그동안 한국어 학습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아낌없이 전달하는 구조다. 

송 대표는 “수강생 또는 사용자는 본인의 강의를 촬영하고 승인받으면 헤이스타즈에서 튜터로 활동할 수 있다”며 “수강생은 누군가의 튜터인 동시에 학습자로서 자기주도 학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시작으로 한국문화 체험 공간 지속 만들 것”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헤이스타즈 K-컬쳐 센터’ 외관(사진=헤이스타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헤이스타즈 K-컬쳐 센터’ 외관(사진=헤이스타즈)

한편 헤이스타즈는 한국어 교육을 넘어 K댄스, 키즈발레, 태권도 등 한국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헤이스타즈 K-컬쳐 센터’(Heystars K-Culture Center, 이하 HKCC)를 열며 한국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센터 1층에서는 K굿즈숍과 셀프스튜디오, 카페 등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 자체를 배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2층에서는 댄스 아카데미를, 3층에서는 한국어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어 수업은 주말에는 무료 한글 입문반을, 평일에는 정규 초∙중급반을 열며 이후 고급반이나 토픽(TOPIK)반 중 선택해 수준별∙단계별 한국어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재는 인기 한국 드라마 시리즈와 K팝 등을 활용했으며 헤이스타즈가 자체 제작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사진=헤이스타즈)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사진=헤이스타즈)

이밖에도 한국어 기초부터 문법, 토픽(TOPIK)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취업준비생까지 본인의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해외 파트너십이나 출장 등 플랫폼 확장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몇 개월 전부터 직접 해외 출장을 떠나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그 첫 시작인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HKCC를 전 세계 각지에 설치해 한국어를 공부하면서도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을 지속해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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