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특화 AI 기계 번역 엔진 개발
55개 번역 언어쌍 지원∙∙∙맥락, 인물 관계 고려한 번역 가능
영상 번역가 위한 번역 툴 미디어캣 론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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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에이트 정영훈 대표(사진=엑스엘에이트)

[스타트업투데이] 엑스엘에이트(XL8, 대표 정영훈)가 36억 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스엘에이트는 영상 콘텐츠 특화 인공지능(AI) 기계 번역 기술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이다. 전 세계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컴퓨터에 학습시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한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가 리드하고 기존 투자사 퓨처플레이가 추가로 참여했다. 엑스엘에이트는 이번 투자유치로 미디어 분야 기계번역을 선도할 스타트업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엑스엘에이트 측은 “이번 투자 유치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영상 콘텐츠 번역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엑스엘에이트 AI 기계 번역 기술이 시장의 효용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엑스엘에이트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이어 경기도 윙스(WING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엑스엘에이트 번역 기술은 AI를 활용해 구어체 번역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엑스엘에이트는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은 OTT 플랫폼에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번역서비스 제공업체(LSP) 아이유노-에스디아이(Iyuno-SDI)와 협업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 초벌 번역에 엑스엘에이트 기술을 더해 속도를 가속하고, 기계 번역 이후 휴먼 번역사 사후 편집을 통해 최종 자막이 공급되는 프로세스다. 

엑스엘에이트가 번역한 영상 콘텐츠 분량은 총 50만 시간을 넘어섰다. 번역한 단어는 24억 개이며 현재 지원하는 번역 언어쌍 종류는 총 66개이다. 영상 내 대사 맥락에 따른 번역뿐만 아니라 한국어 ‘하세요’ ‘합쇼’ ‘해라’ 등의 존중어, 높임말 등 인물 관계까지 고려한 번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가별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엑스엘에이트 정영훈 대표는 “AI 기계 번역은 휴먼 영상 번역가의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다양한 콘텐츠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과 만나서 모두가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맹두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번역, 더빙 등 현지화 수요는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번역할 휴먼 영상 번역가 공급은 한계가 있다”며 “엑스엘에이트 콘텐츠 특화 엔진이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엑스엘에이트는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영상 번역 툴 미디어캣(MediaCAT)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캣은 기존 엑스엘에이트 기계번역 솔루션에 편집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로 영상을 업로드히면 자동으로 대사를 추출해 타임코드를 맞춘다. 대사를 원하는 언어쌍으로 번역해 원하는 음성으로 더빙작업까지 지원한다. 특히 추출된 대사나 번역 자막을 툴 내에서 바로 편집하면서 타임코드 수정이나 문장 자르기도 직관적으로 가능하게 지원한다. 

[스타트업투데이=김지민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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