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된 운동영상이 하나의 콘텐츠로∙∙∙운동기구 제품 정보도 제공
“운동기구, 실제 사용감 매우 중요” 커머스 통해 직접 구매 가능한 플랫폼 구축 중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불구 ‘홈짐’ 수요↑∙∙∙“전체 피트니스 시장으로 뻗어 나아갈 것”

짐블릭 박영웅 대표(사진=짐블릭)
짐블릭 박영웅 대표(사진=짐블릭)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홈짐’을 소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홈짐은 집에 운동기구를 들인 작은 피트니스 클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이들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운동하려는 사람이 붐비면서 홈짐에 대한 수요는 커지는 상황이다. 홈짐을 차리기 위해 운동기구와 용품에 대한 관심도도 느는 추세다. 

‘짐블릭’(Gymblic)은 ‘내가 운동하는 어느 곳이든 나만의 운동공간이 된다’는 철학을 담아 운동기구 리뷰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했다. 유저가 영상으로 업로드한 운동기록이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홈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일명 ‘홈짐인’을 위한 운동기구 리뷰 콘텐츠도 선보인다. 

박영웅 대표는 “운동기구를 사려고 할 때 상품 상세페이지와 리뷰를 통해 정보를 알 수는 있겠지만,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피트니스와 스포츠는 역동적인 분야인 만큼, 운동기구는 실제 사용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지탱해주는지, 뻑뻑하지 않고 얼마나 부드러운지 등을 영상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제품 정보를 자세히 알기 어렵다는 게 박영웅 대표의 설명이다. 

짐블릭은 영상으로 기록하는 운동인증과 운동기구 리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영웅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봤다. 

 

운동공간∙기구 리뷰 모은 서비스 제공∙∙∙구매까지 연결

짐블릭의 서비스(사진=짐블릭)
짐블릭의 서비스(사진=짐블릭)

짐블릭은 운동 영상에 상품태그 기능을 접목해 하나의 운동기구 리뷰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영상을 보고 운동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자체 커머스와 연결해 운동기구 구매까지 가능하다. 

짐블릭은 ‘홈짐’에 주목했다. 박영웅 대표는 “집에 ‘운동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 정도라면 홈짐인은 ‘운동에 진심인 사람들’일 것”이라며 “그만큼 그들은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보고 홈짐인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순히 운동기구 설치에 그치지 않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운동기구는 사용감, 하자율, 부상위험 등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운동기구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아본 다음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기존 커머스를 통해 운동기구를 사려고 할 때 상세페이지에 있는 제품 설명과 고객 리뷰, 또는 Q&A 등으로 판매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등의 방법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운동기구 리뷰 콘텐츠는 글과 이미지로만 돼 있는 평범한 리뷰를 대체해 구매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운동기구를 최종 구매하기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플랫폼 전환 없이도 바로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도 구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홈짐 등 운동공간 정보와 여러 운동기구 리뷰를 모은 하나의 패키지 콘텐츠인 운동공간 콘텐츠와 운동기구 중고거래 서비스와 풀필먼트 서비스, 짐블릭 PB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운동공간 기반으로 시장 확장”∙∙∙다양한 콘텐츠 개발 목표

(왼쪽부터)염현성 CMO, 박영웅 CEO, 임종한 CTO(사진=짐블릭)
(왼쪽부터)염현성 CMO, 박영웅 CEO, 임종한 CTO(사진=짐블릭)

짐블릭은 아직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지만, 일부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짐블릭은 홈짐 시장의 빠른 선점을 목표로 SNS 계정을 통해 홈짐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계정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팔로워가 한 달에 200명 이상 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홈짐을 구경하고 참고하는 등 실제로 자신의 로망을 실현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입점 및 협업 요청을 받는 등 관련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사그라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된 상황이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의 홈짐 사례가 등장하면서 한국도 홈짐이 열풍의 조짐이 보인다. 이런 홈짐인의 충성도와 구매력을 바탕으로 홈짐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커질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홈짐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홈짐 시장의 수요는 여전하다”며 “건강과 운동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피트니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짐블릭은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을 진행하며 고객 입장에서 꾸준히 사업 아이템을 보완하고 있다. 조만간 베타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운동공간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해 지금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모으고 상품 카테고리도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집’이라는 운동공간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홈짐과 홈트레이닝 시장을 우선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퍼스널트레이닝(PT), 헬스, 필라테스 등 운동별로 공간을 확장해 전체 피트니스 시장으로 뻗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푸드 플랫폼의 ‘마켓컬리’, 가구 플랫폼의 ‘오늘의집’처럼 ‘피트니스 플랫폼은 ‘짐블릭’이 대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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