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액티비티, 일정, 인원 선택 가능
누적 가입자 수 2만 5,000명 돌파
비슷한 니즈를 가진 사용자 유입∙∙∙수월한 모임 형성 및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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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은 다른 OECD 국가 중 하위에 속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 운동 횟수 조차 채우지 못하는 것이 실정이다. 

“운동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홈트레이닝,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정 내의 공간적인 제약, 지루함, 동기부여 부족 등의 한계를 겪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고 있지 않죠.”

알앤원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운동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생활을 영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건강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는 알앤원 권용근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운동을 위한 소셜 플랫폼 ‘페어플레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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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를 통해 운동하는 모습(사진=알앤원)

알앤원은 2020년 10월에 설립됐다. 알앤원이라는 이름은 권 대표가 창업 초기에 정했던 가장 중요한 원칙(Rule Number One)인 ‘늘 사용자의 입장으로 앱을 기획하고 만들자’를 지향하자는 취지에서 결정한 이름이다.

권 대표는 창업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와튼 스쿨(Wharton School) 경영학석사(MBA)를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있었다. 공동창업자이자 권 대표의 고등학교 동창인 도형호 이사는 군법무관을 끝마치고 제대한 상황이었다.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간 이들은 해운대와 광안리에서 간단하게 아침 조깅을 했다.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도 누군가와 같이 운동하면 개운하고 즐거운데, 운동을 위한 소셜 플랫폼은 왜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농담 한마디가 씨가 돼 알앤원과 페어플레이가 탄생했습니다.”

알앤원은 현재 서비스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권 대표는 창업 이전에 전략컨설팅회사에서 4년, 사모펀드(PE) 및 벤처투자사(VC)에서 약 1년 반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기업의 전략을 자문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투자기회를 검토했습니다. 언젠가 나도 자문이 아닌 사업 운영을, 투자검토가 아닌 투자유치를 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운동습관 형성

원하는 스포츠를 원하는 일정, 인원에 맞게 즐길 수 있다(사진=알앤원)
원하는 스포츠를 원하는 일정, 인원에 맞게 즐길 수 있다(사진=알앤원)

새로운 스포츠나 취미활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관련 정보나 수준에 맞는 모임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마음을 먹고 문을 나서는 것도 쉽지 않다. 알앤원은 페어플레이를 통해 운동부족을 경험하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운동습관을 형성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희의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저희는 운동습관 형성이라는 도전을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이라고 믿습니다. 페어플레이를 이용하면 누구든지 운동을 시작하고 습관 형성을 달성할 수 있어요.”

사용자는 러닝, 등산, 테니스, 피트니스부터 걷기, 애견산책 등 가벼운 운동까지 원하는 액티비티를 원하는 일정에 선택해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 운동∙식단 인증 피드를 올리거나 다른 멤버의 피드를 보고 응원할 수도 있고, 스포츠 액티비티 외에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도 있다. 권 대표는 맛집탐방, 애견 산책 등 일상 액티비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액티비티 모임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운동∙식단 인증 피드를 올리고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사진=알앤원)
운동∙식단 인증 피드를 올리고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사진=알앤원)

권 대표는 운동습관 형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페어플레이 앱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전했다. 결국, 스스로 앱을 지우기 위해 설치하고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어플레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2만 5,000명을 넘었다. 주 이용자는 20~30대로, 남녀 반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권 대표는 남녀 모두 즐겁게 이용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실제 이용자 300명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95% 이상이 만족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주기적으로 운동모임에 참여하면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나요. 한번은 개인적인 모임 자리를 갔는데, 제가 창업했다는 것을 알린 적이 없는데 페어플레이에 대한 언급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듣고 뿌듯했던 적이 있습니다.”

강점 살려 서비스 지역 확장할 계획

권 대표는 창업 초, 플랫폼 사업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발현시키기 위한 첫 시작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0개의 운동모임에서 시작해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 가족들에게 운동할 때 테스팅을 부탁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플랫폼 내에서 자생적으로 운동모임이 생성되기 시작했고,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취미 중심의 플랫폼과 달리 ‘운동’이라는 영역에만 집중하는 것이 페어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운동을 배우거나 주기적으로 운동하고 싶어하는 비슷한 니즈를 가진 사용자들이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모임의 형성과 진행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운동에 참여하게 하려고 이용자에게 과금하는 다양한 사업모델들이 있는데, 저희는 이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기적인 운동습관 형성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으로 플랫폼을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러워 질 수밖에 없죠.”

또한, 깔끔하고 편리한 사용자경험∙환경(UI∙UX) 및 다양한 게임요소를 도입해 사용자들의 재접속률과 흥미 등을 유발하는 것 역시 페어플레이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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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를 통해 운동하는 모습(사진=알앤원)

“저희는 당근마켓을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동네를 중심으로 간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일치합니다. 지역 확장도 당근마켓의 성장 과정과 로드맵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광고 수익 중심의 사업모델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앤원은 앞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면서 피트니스 관련 소상공인들과 다양한 제휴∙협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권 대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지원정책∙사업이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첫 기관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뒤, 올해 안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 중심으로 지역 확장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전국 각지에서 페어플레이를 통한 다양한 운동모임이 개설되고 진행되고, 전 국민의 운동습관을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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