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등장으로 로컬 시장 기반을 생업에 종사하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겪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실 그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달은 취약한 경제주체로 꼽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로 더욱 영향력이 커졌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급격한 디지털 전환(DT)이 이뤄지고 있다. 사람들의 온라인 체류 시간은 길어졌고 상품 구매를 비롯한 많은 서비스 활동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창업 환경에서는 ‘디지털’이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소상공인은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필연적으로 온라인 생태계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미펀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메타버스’에 주목했다. 도구 자체로 메타버스가 활용돼 소상공인 매장, 브랜드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를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구독 서비스로 정기적인 매출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나연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자신의 매장을 알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 소상공인의 구독권 판매 중개로 지역 소상공인이 도태되지 않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나연 대표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 봤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소비시장의 트렌드로 ‘구독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매달 일정한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는 데 익숙해져 있다. 서비스 범위도 신문이나 잡지, 우유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명품 의류까지 확대되고 있다. 

‘야미펀’(YummyFun)은 4차 산업의 핵심 요소인 ‘메타버스’와 소비 트렌드 ‘구독경제’를 접목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기반의 소상공인 구독경제 플랫폼 ‘야미펀 앱’을 제공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즐거움’을 슬로건으로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은 물론 정기 매출을 보장해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야미펀 앱을 통해 제공되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서비스는 매장 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비자는 매달 저렴한 구독료를 내고 자주 가는 매장의 단골로 등록하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매장 점주는 구독을 통한 고객 확보로 정기적인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어 매출 편차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도 기대된다. 

이나연 대표는 “구독료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매장 소상공인에게 돌아간다”며 “소상공인은 야미펀 앱 내 ‘사장님 전용 로그인’을 통해 매장을 구독한 단골이 매달 사용할 할인 및 서비스 쿠폰을 원하는 만큼 발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시적 보조금 지급이 아닌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한 자력갱생(自力更生)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의 소상공인 보조금은 일시적인 방법일 뿐, 장기적으로 소상공인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미펀은 소비자에게 메타버스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메타버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월드’를 구축했다. 실제 매장과 똑같이 메타버스 매장을 구현한 메타버스 매장이다. 지역 기반으로 생성된 만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입장하면 집 주변 매장을 메타버스를 통해 방문하는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야미펀은 창업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역 예비 창업인을 위해 ‘1년 365일 방구석 창업박람회’도 제공한다. 예비 창업인과 가맹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 본사 모두가 창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야미펀의 경쟁력을 두 가지로 꼽았다. 하나는 국내 최초의 소상공인 구독경제 플랫폼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이 플랫폼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한 야미펀의 최종 목표는 식당과 카페는 물론 미용실, 네일숍 등 ‘우리 주변 모든 매장이 구독가능매장이 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정 산업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닌 단골 유치와 정기 매출 보장을 목표하는 모든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구독 경제 서비스”라며 “그만큼 이용자의 삶 깊숙이 침투해 대체불가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미펀 앱은 출시된 지 6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성과 역시 눈에 띈다. 

야미펀 메타버스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입점 프랜차이즈 본사 7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월드 방문자 수만 2만 7,200여 명에 이른다. 사용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브랜드관 홍보를 위한 사용자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 등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사용자가 프랜드차이즈 브랜드 월드에서 단순히 메타버스를 경험한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매장 방문까지 이어졌다”며 “지금보다 고도의 기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기업,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도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혁신적인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 생태계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야미펀은 집 주변 어느 매장이든 사용자가 구독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2 DMC 이노베이션 캠프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야미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확신하게 됐다”며 “소상공인이 더욱 즐겁게 매장을 운영하고 소비자는 메타버스와 오프라인 매장 구독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똑똑한 소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