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노트, 소상공인이 본인 매장 알리는 데 최적화된 마케팅 플랫폼
소상공인-소비자 단골로 연결∙∙∙“소상공인의 손쉬운 DX 트리거 목표”
실생활 구독편, 팬덤 덕후편 등 서비스 제공
초 상세 데이터 기반, 시간대별 누적 데이터 분석 가능

야미펀 이나연 대표가 제276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야미펀 이나연 대표가 제276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5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야미펀 이나연 대표가 하이퍼 로컬 플랫폼 ‘구독노트’를 소개했다. 소상공인이 본인의 매장을 직접 알리는 데 최적화된 마케팅 플랫폼으로 지역의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단골로 연결해 준다. 

‘야미펀’(YummyFun)은 2020년 9월 설립됐고 이듬해 야미펀 앱 테스트 공개 후 구독 서비스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가상세계 메타버스 특허 출원 완료,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인증, 야미펀 메타버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월드 론칭, DIC 2022 우수상 수상 등 야미펀만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나연 대표는 “야미펀은 메타버스와 구독노트로 소상공인의 손쉬운 디지털 전환(DX)의 트리거가 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며 “구독노트로 전 국민이 슬기로운 구독 생활 문화를 만들어 고객은 구독 혜택에 따른 서비스로, 소상공인은 단골로 서로 웃을 수 있는 하이퍼 로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매장(사진=야미펀)
메타버스 매장(사진=야미펀)

 

“나의 ‘최애’를 메타버스에서 만난다” 

소비자는 오늘 뭘 먹을지, 할인하는 곳은 없는지 등을 고민한다. 소상공인도 마찬가지다. 단골고객 대상 이벤트를 해야할지, 매장 오픈 행사를 해야 할지 등 고민이 많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야미펀은 K팝이 활성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팬들, 일명 덕후가 겪는 불편함에도 주목했다. 팬들은 매일 출근도장 찍듯이 팬카페에 방문해 글을 작성해야만 본인의 최애와 소통이 가능하다. 팬덤의 약 80%를 차지하는 해외 팬덤의 경우 시∙공간상의 이유로 오프라인 모임에 제약을 받는다. 

야미펀은 구독노트를 실생활 구독편과 팬덤 덕후편 등 두 가지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생활 구독편은 자주가는 단골 맛집이나 네일샵 등 다양한 매장의 무료 또는 할인 쿠폰을 구독해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A가 자주 가능 매장을 6개월간의 할인쿠폰 발급해 속해서 매장을 방문하도록 하는 형태다. 

팬덤 덕후편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구독해 굿즈나 앨범 등을 할인가로 구매하고 메타버스에서 팬끼리 모여 팬덤을 형성하는 서비스다. 특히 야미펀이 개발한 ‘덕후놀이터’로는 본인의 최애를 같이 좋아하는 사람과 메타버스 안에서 팬클럽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언어로 해외 팬과의 채팅도 가능하다. 팬덤이 직접 촬영∙제작한 콘텐츠를 NFT화해 전시∙판매도 진행한다. 

이나연 대표는 “실생활 구독편은 1개 매장을 선택해 구독료를 지불하고 구독료를 받은 매장은 고객에게 단골 쿠폰을 발행하는 형식”이라며 “소비자는 쿠폰을 쓰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고 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매출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팬덤 덕후편에 대해서는 “팬이 굿즈를 구매했을 때 할인 또는 메타버스 비밀번호나 그동안 연예인 소속사가 일부에게만 제공했던 방송 일정표 등을 구독 고객에게 준다”며 “여기서 구독 매장은 연예인 소속사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로 한국을 방문하기 어려운 해외 팬도 온라인 팬미팅, 콘서트 등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며 “덕후놀이터로는 최애를 함께 좋아하는 국내∙외 팬과 다양한 언어에서 번역해 서로 채팅∙소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야미펀이 가진 사업아이템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덕후놀이터를 “기존에 없던 팬덤 콘텐츠를 활용한 구독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연예인 소속사는 팬과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해 왔지만, 동시 접속자 수는 17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아미펀의 메타버스에는 5만 명의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야미펀 이나연 대표가 제276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야미펀 이나연 대표가 제276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소상공인 매장의 메타버스화∙∙∙매장 홍보로 매출↑ 

야미펀은 소상공인이 직접 입력한 매장의 초 상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파악한다. 연령대, 성별, 선호도 등 구독하는 고객이 어떤 음료를 마시는지, 시간대별로 어디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지 등 누적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초 상세 데이터로 고객이 원하는 조건의 매장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9시 전에 문 여는 브런치 카페가 있는지, 매장 오픈 시간은 언제인지는 물론 매장 안에 화장실이 있는지까지도 알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야미펀이 가장 공들인 기능은 ‘스위치’라고 밝혔다. 스위치는 기존에 구독한 매장의 쿠폰을 다른 고객과 교환하는 기능이다. 이 대표는 “B 카페의 아메리카노 쿠폰과 C 맛집의 우동 쿠폰을 교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부분 고객이 지역 주민이나 같은 지역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야미펀은 소상공인 매장의 메타버스화를 추진 중이다. 메타버스를 제작해 소상공인이 본인의 매장을 홍보하는 데 활용하도록 도움을 준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프렌차이즈 브랜드관을 제작했다. 현재 700개 가까운 프랜차이즈 본사와 협력하면서 메타버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월드 4개를 운영 중이다. 가맹점주의 풀(Pool)도 확보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도 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메타버스를 원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니즈를 맞출 수 있었다”며 “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처럼 직접 박람회장을 방문하기 전에 메타버스 프랜차이즈 월드에서 미리 참여 기업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미펀은 올해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구독노트를 고도화하고 덕후놀이터를 본격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구독노트는 창업진흥원 재창업성공패키지를 통해 1억 5,000만 원을, 덕후놀이터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 1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이슈라서 관련 기관으로부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광고로 수익을 내는 당근마켓처럼 야미펀은 구독 수수료로 하이퍼 로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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