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사업 추진하는 기업 ‘증가’ 추세
대기업들의 각축전 된 ‘NFT 시장’
NFT,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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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은 ‘리플의 핵심 임원진들이 바라본 2023년 암호화폐 시장’ 발표하면서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대체불가토큰(NFT)의 미래 가능성을 검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틸리티 NFT와 미술 수집품과 게임 등 다양한 사례에서 살아남는 NFT에 주목했다. 유틸리티 NFT는 공연 티켓이나 상품권 등에 NFT를 접목해 보유자(홀더)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다양한 사용사례를 발굴한다. 이어 부동산과 탄소시장 NFT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NFT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NFT 사업 추진하는 기업↑

사진=네이버라인
사진=네이버라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올해 4월부터 NFT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마존은 NFT 관련 레이어 1(Layer 1)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스타트업, NFT 거래소 등 12개 이상의 기업 혹은 개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레이어 1이란,  자체의 메인넷이 있는 코인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아마존의 웹3에 진출 계획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오픈시(OpenSea), 라리블(RARI) 같은 기존 NFT 업계 플레이어들과 경쟁 구조가 형성될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접속한 이용자 수는 250만 명이 넘는다. NFT 사업 진행과 관련해 아마존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NFT 외 여러 웹3 사업을 탐색 중이며, 사업 추진에 앞서 많은 내부 고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패션기업 세정그룹은 NFT를 통해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정은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등을 둔 패션그룹이다. 세정그룹이 구상 중인 NFT 프로젝트는 오션 프로젝트(O-SEAN Project)다. IP 창작자를 보증하며, 해당 IP NFT가 활용된 2차 창작물을 NFT로 만들어 거래 내역에 따라 수수료와 소유권이 공정하게 귀속되는 생태계로 구축될 예정이다. 

오션 프로젝트를 통해 IP 창작자들은 원천 IP에 대한 확실한 보증과 2차 창작물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 획득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IP 구매 및 재판매를 통해 작품 소장 등을 할 수 있으며, 구매한 NFT를 프로필 사진(PHP)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상 아이돌 ‘메이브’를 지난 1월 선보였다. 메이브는 자체 메타버스에 팬클럽을 구축하고 활동한다. 이 과정에서 NFT가 입장권으로 사용된다. NFT 운영은 넷마블에프앤씨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팬시(FNCY)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자체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큐브(Anicube)를, FNC 엔터테인먼트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를 출시했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자체 걸그룹 ‘엔믹스 NFT’를 발매했다. 또 JYP엔터와 YG엔터는 자체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인력을 충원 중이며, IP 기반 NFT 발행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NFT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들 ‘눈길’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2조 원으로, 2020년 대비 262배 성장했다. 매년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NFT 시장에 맞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LG생활건강에서 첫 삽을 뜬 NFT 사업을 ‘LG전자’로 확대했다. 최근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LG TV에 탑재된 NFT 예술 작품 거래 플랫폼 ‘LG 아트랩’(Art lab)의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예술가 배리엑스볼(Barry X Ball)의 NFT 미디어아트 작품 4종을 담은 LG 아트랩의 영상은 타임스스퀘어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관람객들은 영상 속 QR 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도 LG 아트랩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작년 9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LG 아트랩은 고화질 TV로 즐기는 예술 작품 감상에 작품을 거래하는 새로운 경험까지 더한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LG전자는 첫 NFT 프로젝트 ‘몬스터슈클럽(Monster Shoe Club)’를 공개해 NFT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월 26일까지 당첨자들에 한해 ‘몬스터슈즈(NFT신발)’를 에어드랍(초기 무료 배포)하고, NFT신발 홀더들을 대상으로 자사 혜택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NFT신발 홀더들을 대상으로 유틸리티, 팝업 스토어 참여 기회 등을 폭 넓게 제공할 방침이다. 

루이비통은 인피니티룸과 물방울 패턴의 호박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아티스트인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와 함께 NFT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인다. 루이비통의 200주년을 기념한 10,000개의 NFT 컬렉션은 대략 4.0 이더리움(ETH)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가진 디지털에 대한 열정과 혁신의 노력을 쿠사마의 예술성에 녹여 유산으로 남기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포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원둥이 NFT’를 발행했다. 원둥이NFT는 총 10종으로, 이마트24 브랜드 캐릭터인 원둥이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 컵라면, 와인, 커피 등의 코스튬을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원둥이NFT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매월 이프레쏘 아메리카노 3잔을 무료로 제공, 밥원둥이NFT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삼각김밥김밥도시락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제공되는 등 각 상품에 맞는 정기 할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이마트24
사진=이마트24

한편, 전문가들은 “NFT는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단순히 상품으로만 팔린 NFT는 일회성의 구매 경험에 불과하기 때문에 NFT는 상품이 아니라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앞으로 NFT와 블록체인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 경험이 실제 유효해야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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