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챗봇 ‘챗GPT’ 출시∙∙∙자가학습 능력 기반 새 창작물 생성
신입사원 이력서, 직무요건, 회사 정책 등 분석∙∙∙효율적인 업무 처리 기대 한 목소리
국내 채용 플랫폼 업계, 챗GPT 도입 속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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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채용 시장에도 챗GPT(Chat GPT) 바람이 불고 있다. 

‘챗GPT’는 2020년 6월 미국 비영리연구소 오픈AI(Open AI)가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이다. 그동안 챗GPT는 빅데이터에 대한 자가학습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생성해왔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산업 내 혁명을 일으키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기도 한다. ‘초거대 AI’(Hyper-scale AI) 기술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관련 업계는 초거대 AI 언어 모델 개발에 나서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챗GPT가 교육, 광고∙미디어, 가상세계(VR) 등 콘텐츠 산업과 반도체, 사어버 보안 등 IT 산업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인력 채용할 때 챗GPT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채용 시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챗GPT활용하면 채용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수 있는 데다 이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채용 플랫폼 관계자는 “인력 자원(HR)에서 AI는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며 “채용부터 온보딩(On-Bording), 그 이후의 모든 HR 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구현하는 도구와 소프트웨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 비용,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성공할 확률이 크다”며 “원활하고 간소화된 채용 프로세스로 채용 담당자와 지원자 모두에 원활한 채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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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에서의 챗GPT 활용 방법 

챗GPT는 채용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먼저 챗GPT는 채용 인터뷰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이 면접 과정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지원자가 미리 만들어진 면접을 대화형 진행해 채용 프로세스를 완료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 채용 담당자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지원자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면접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챗GPT로 이력서를 분석하고 직무 요건에 맞는 관련 기술, 경험, 교육 등을 구분하도록 학습시킨다면 채용 담당자는 조직의 요구사항과 역할 사양에 따라 이력서를 자동으로 선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재 검색 시간을 줄이면서 직무에 맞는 인력을 보다 쉽게 뽑을 수 있다. 

특히 온보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온보딩은 신입사원이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다. 신입사원이 학력 등 이력이 좋아도 채용 담당자는 그가 실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확신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챗GPT로 신입사원의 이력서, 직무요건, 회사 정책 등을 분석한 후 신입사원에게 특정 업무를 준다면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채용 플랫폼 관계자는 “동영상, 퀴즈 등 인터랙티브 온보딩 자료를 제작해 신입사원 맞춤의 직무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할, 경험 수준, 학습 스타일에 따라 맞춤으로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신입사원은 새로운 역할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로이랩스가 출시한 브레인톡의 서비스 화면(사진=임플로이랩스)
임플로이랩스가 출시한 브레인톡의 서비스 화면(사진=임플로이랩스)

 

임플로이랩스, ‘브레인톡’ 출시∙∙∙기업별 연봉 제공 

한편 국내 채용 플랫폼 업계는 채용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챗GPT를 도입하고 있다. 

임플로이랩스(대표 김지현)는 지난 30일 챗GPT 4 기반의 AI 챗봇 ‘브레인톡’을 출시했다. 브레인톡은 직장인의 경력 관리 플랫폼 ‘잡브레인’을 통해 국세청에 신고된 소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기업별 연봉 정보를 제공한다. 인증된 소득 데이터만 해도 약 870만 건이다. 이를 기반으로 브레인톡은 28만 개 기업의 연봉을 알려준다. 경력∙연차∙나이∙직군 등에 따라 분석한 기업별 리포트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한 브레인톡은 GPT-4 공개 직후 오픈AIOpenAI)로부터 승인받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게 김지현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에는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개인 맞춤형 AI 리포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현 대표는 “잡브레인은 직장 생활을 통해 기록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직장인이 경력 개발의 방향을 결정하고 쉽게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기능을 지속 추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잡브레인의 다양한 기능을 AI와 지속 연결해 직장인의 귀중한 시간을 절약하고, 커리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원티드랩은 지난 29일 챗GPT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커뮤니티 매니저’ 직장인 플랫폼 ‘원티드 커뮤니티’에 도입했다. 챗GPT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과 댓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운영을 돕는다. 이용자가 올린 각종 커리어 고민에 대한 조언은 물론 힘든 회사 생활에 대한 위로도 건넨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일대일(1:1) 대화만 가능한 일반 챗GPT와 달리 다른 이용자도 챗GPT의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 수 있다”며 “AI와 커뮤니티 이용자가 상호작용하면서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향후 원활한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게시판 관리 기능 등 다양한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기업∙기관의 커뮤니티 관리를 돕는 관련 솔루션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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