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올라탄 AI 스타트업 증가∙∙∙발 빠른 도입 눈길
AI 기술 접목 검토 중인 대기업↑, 업무 활용도 모색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의 업무적 활용성에 주목해 이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챗GPT는 단순 반복성 작업이나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내놓는 수준의 업무에서는 인간보다 획기적으로 높은 효율성을 보이는 반면, 부정확하거나 무의미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업적 사용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 가운데,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기존 AI 서비스에 미국 오픈AI(Open AI)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접목한 ‘AI+AI’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기존 기술에 챗GPT까지 더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밀하게 찾아내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구한다.
현재 오픈AI는 챗GPT의 상당 부분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챗GPT 기반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하는 스타트업 ‘급증’
IBM이 발표한 ‘2022년 AI 도입 지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기업의 AI 도입률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 응답자 중 80% 이상이 AI 서비스의 설명성이 중요하다고 답해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을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한 달 사이 IT 업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챗GPT에 기반한 서비스를 도입한 사례가 늘고 있다.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Myrealtrip)은 챗GPT에 연동된 서비스 ‘AI 여행플래너’를 출시했다.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는 AI와 대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고 맛집, 명소, 날씨 등 여행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자는 AI 여행플래너를 통해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원하는 숙박업소 등의 예약을 할 수 있다. 여행 일정 등에 대한 질문에 챗GPT가 답변을 내놓으면 마이리얼트립이 연관 숙박 업소 등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AI 기반 검색 엔진 플랫폼 ‘라이너’(LINER)는 챗GPT에 자체 AI 기술력을 접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라이너AI’를 출시했다. 라이너AI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 답변과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교차 검증해 답변한다. 활성이용자(MAU)가 1,000만 명에 달하는 라이너 검색 플랫폼 데이터베이스가 챗GPT의 답변을 검토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정보에 보다 가까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실제 라이너AI는 출시된 지 약 3주 만에 40억 개의 단어를 생성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는 챗GPT를 활용한 AI 서비스 ‘애스크업’(AskUp)을 선보였다. 애스크업은 챗GPT와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연동해 코딩과 서류 작업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다.
실제로 애스크업은 업로드 한 이미지내 정보를 텍스트 형태로 저장했다가 질문을 던지면 그에 부합하는 정보를 찾아서 제시한다.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CLASSUM)은 대화형 인공지능을 추가한 ‘AI 도트 2.0’을 선보였다. AI 도트 2.0은 자체 개발한 기존 AI 솔루션에 챗GPT 기반 언어 모델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mer)-3.5’ API가 접목돼 탄생했다. AI 도트 1.0이 유사 질문 추천 기능만 있는 데 반해, AI 도트 2.0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사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지원한다.
챗GPT 서비스에 관심 갖는 대기업들…활용도 적극 모색 중
국내 스타트업들에 이어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챗GPT 서비스의 활용도를 적극 모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출시한 AI 챗봇 ‘에이닷’에 챗GPT를 접목해 올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챗GPT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 서버도 이미 구축했다. 챗GPT를 탑재한 에이닷은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삼성SDS는 업무 자동화 솔루션(RPA)에 챗GPT 기능을 도입해 반복적인 작업의 능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ISV 부문 최고 파트너사 구루미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챗GPT, DALL-E2 등의 AI를 적용한 화상 교육 서비스를 개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사로, 애저(Azure) 클라우드 상에서 인공지능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구루미는 챗GPT와 DALL-E 2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궁금증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창의적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챗GPT를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며, 기술이 정교화될수록 접목되는 분야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AI 전문가들은 챗GPT가 기업의 영업 비용을 낮출 수 있어 기업들이 널리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직은 업무 지원을 위주로 사용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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