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발달 장애 인구 증가∙∙∙국민 10명 1명은 장애와 ‘연관’
‘알림장’ 서비스 제공∙∙∙장애인 시장 맞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SaaS, ERP 시스템 ‘재단장’∙∙∙“장애시장의 문제점 IT 기술로 풀어갈 것”

라이트하우스 김신동 대표(사진=라이트하우스)
라이트하우스 김신동 대표(사진=라이트하우스)

[스타트업투데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등록장애인은 265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5.2% 수준이다. 보호자까지 포함하면 약 480만 명이 장애와 연관된 인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즉, 국민 10명 중 1명은 장애와 관련된 상황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등록장애인의 10%, 26만여 명은 발달장애 인구다. 특히 최근 아동 인구는 줄어 들고 있는 반면 영∙유아 발달장애 아동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영∙유아 및 초등학생들의 발달장애 등록 인구는 1년 만에 20%가 증가했다. 

이런 시장에 주목한 라이트하우스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시장의 사회적 문제점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신동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독보적 IT 기술로 장애시장 맞춤 솔루션 제공 

사진=라이트하우스
사진=라이트하우스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는 ‘사회적 문제 및 어려움이 있는 분야에 IT 기술, 서비스를 기반으로 더 나은 방안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사명을 품고 지난 2019년 8월에 설립됐다. 

대표적으로 라이트하우스는 장기요양제도권을 중심으로 노인 주간보호센터를 위한 알림장 서비스 ‘오늘케어’, 요양시설 매칭 서비스 ‘케어하우스’ 등을 운영해왔다. 현재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및 발달장애 아동 보호자를 대상으로 ‘데일리북’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신동 대표는 “통상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평상 시 카톡이나 밴드를 통해 아이의 소식을 전할 경우 센터에서 근무하고 계신 종사자분들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다”며 “단체 톡을 통해서 알림장을 보내게 되면 ‘우리 아이의 소식만 알려줄 수는 없느냐’하는 의견도 많고 장애인주간보호센터만을 위한 IT 앱이 없어 직접 수기로 적어 전달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라고 서비스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트하우스의 데일리북은 기존 요양시장에서 운영하던 노인요양시설 알림장 서비스 오늘케어를 장애인 시장에 맞게 변경해 만든 서비스다. 데일리북을 통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호자에게 쉽게 전달하고 보호자는 아이들이 센터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앱을 통해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체 공지, 개별 알림장 등 시설 종사자는 물론 다양한 보호자와 소통하며 아이들의 모습을 더 손쉽게 전송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만 담고자 노력했다. 

 

내실이 튼튼한 IT 팀 꾸려∙∙∙소외된 장애시장 개척 목표 

라이트하우스는 지난해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회에 데일리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사진=라이트하우스)
라이트하우스는 지난해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회에 데일리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사진=라이트하우스)

현재 전국 100개 정도의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라이트하우스의 데일리북을 사용 중이다. 라이트하우스에 데일리북을 통해 보호자가 받은 개별 알림장은 2만 5,000건 이상, 아이들의 활동 사진은 18만 장 정도다. 매월 30% 이상의 성장률도 보인다. 

라이트하우스는 1년 안에 보건복지부 산하 협회인 전국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600곳 이상의 시설 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센터 간 업무 체계화, 업무 DT 협업 등 장애 시장의 IT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데일리북의 알림장 서비스를 도입한 시설들은 대부분 만족도가 높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시설뿐만 아니라, 보호자 역시 이전 카카오톡, 밴드 등으로 알림장을 받을 때 보다 훨씬 만족스럽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서비스 만족도는 고객 유지율, 리텐션(Retention, 설치 후 특정 기간 동안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저의 수)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시설 온보딩 가이드 체계가 명확히 수립되지 않아 알림장을 쓰지 않는 회원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데일리북을 통해 알림장을 1번 이상 보낸 시설 중에서 이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고 말했다. 

시설 고객 유지율은 80%에 달한다. 그는 “리텐션이 높기로 유명한 넷플릭스와 비슷한 수치”라고 분석하며 “전송된 아이들의 소식 알림장을 조회하는 평균 조회율도 현재 60~7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스케일업을 위한 PMF(Product Market Fit, 시장에 잘 맞아떨어지는 제품을 만드는 것)더 어느정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넘어 발달장애 아동시장까지 성공적 안착 목표”

한편 장기요양제도에는 주기적으로 보호자에게 알림장을 보내야 하는 의무 정책이 있다. 그러나 아직 발달장애 아동 영역에는 해당 정책이 존재하지 않아 센터마다 선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이를 문제와 해결책이 명확히 보이는 시장으로 판단했고 가설과 검증을 거쳐 장기요양제도와 발달 장애 아동 영역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라이트하우스는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협회인 전국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을,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장기요양제도 서비스를 통한 시드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구성원과의 수없이 많은 가설 검증을 통해 요양 시장, 발달장애 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도와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며 “올해 매출이 약 5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더 빠른 확장을 위해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실이 튼튼한 팀을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무한한 감사와 자부심을 안겨주는 구성원과 장애 시장의 독보적인 IT팀을 꾸려 늦어도 2년 안에 SaaS, ERP 시스템으로 새롭게 재단장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넘어 발달장애 아동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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