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주최하고 국제신문, 국제부울경미래포럼,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디지털 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규제∙갈등 문제 해소와 서비스 활성화 방안 논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이길연 지아이비타(GIVITA) 대표 겸 경희대학교의료원 외과 교수가 ‘디지털 의료 플랫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엑스(HyperCLOVA X) 및 부울경 해운대구에서 시작된 케어콜 사례’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송해룡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안영신 부산시 첨단의료산업과장, 홍성민 교보생명 플랫폼추진팀디지털헬스케어 부문 차장, 차병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한호성 교수는 “디지털이 우리 생활에, 특히 의료분야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운을 떼며 “네이버가 포털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소외된 노인을 돌보는 프로그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의료 전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와 인공지능(AI)이 결합했을 때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수술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한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환자의 전체적인 의료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면서 의료진이 가장 좋은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은 만성질환, 특히 치매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런 유로 디지털 의료 산업은 우리나라 먹거리로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안영신 과장은 디지털∙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부산시의 전략을 소개했다. 부산에는 부산대를 비롯해 의과대학 4개, 대학병원 5개와 종합대학 20여 개가 있다. 의료와 관련된 학과에서 해마다 3,000명이 넘는 인력이 배출되고 한다.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 중인 도시이기도 하다. 

안영신 과장은 “의료와 관련해 부산이 지닌 여건은 나름대로 충분하다”며 “최근에는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전략 차원에서 의료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연계한 부산 암 치료 기반 구축으로 의료관광 및 의료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면서도 “오는 2027년 즈음에는 서울대병원과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가 유명한 도시인 만큼, 호텔과 휴양시설, 쇼핑시설 등을 의료관광으로 연결하면 굉장히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았다. 

안 과장은 “서부산지역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10만 평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 중”이라며 “이런 점을 바탕으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바이오 및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이 부산에 관심을 가지고 유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민 차장은 “의료와 금융은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규제 산업”이라면서 “민간 기업에서 목적을 지니고 추진을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도적인 부분, 그리고 정서적인 부분을 해결해야만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서 보험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생활 밀착형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도적인 여건 등을 열어주기 위해 서로 협업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는 물리적 거리가 벌다 보니 소통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원격회의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포럼 활성화 등 소통 창구를 확대하면 지역 상생과 더 많은 협업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차병열 센터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안)’을 설명했다. 현재 김해산업진흥원은 동남권 의료 산업 육성을 위해 200여 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치료제부터 기술 사업화, 임상시험, 사용 적합성 평가 등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차병열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수입에 의존했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만큼은 대한민국이 선도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실증뿐만 아니라 규제라든가 다양한 어떤 특화 품목으로서 어느 정도 안정성과 개인 병원에서도 그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기업에는 새롭게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