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별 최적의 분 단위 세부 일정 자동으로 스케줄링
“사용자의 편의성 최우선 가치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투자 유치 목표
여행 서비스 공급자 대상 B2B 서비스 론칭 예정

엠와이알오 조준형 대표(사진=엠와이알오)
엠와이알오 조준형 대표(사진=엠와이알오)

[스타트업투데이] 여행 책자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기 전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맛집, 카페, 볼거리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일정을 계획한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와 콘텐츠 사이에서 방문하고 싶은 곳을 추리고 나면, 대부분은 이를 최적화된 동선으로 맞춰 정리하는 단계에서 피로감과 번거로움을 느끼곤 한다.

엠와이알오(MYRO)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여행 일정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여행자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준형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행 일정 스케줄링 자동화∙∙∙앱 다운로드 수 6만 건 달성

엠와이알오 팀(사진=엠와이알오)
엠와이알오 팀(사진=엠와이알오)

엠와이알오는 2018년 10월 설립됐다. 조준형 대표는 고등학교 친구이자 현재 엠와이알오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세헌 공동창업자와 함께 2017년 9월부터 마이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서강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현재 폴리텍대학교에서 6년제 웹프로그래밍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 씨티은행부터 시작해 이스라엘 현지 투자회사, 파리에 있는 OECD 대표부, 게임 회사, LG CNS 등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LG CNS에 입사했다.

조 대표는 “2014년 LG에 입사해 그룹 연수 때, 질문거리를 던지면서 해당 성향에 맞게 사람들을 그룹핑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이때 첫 번째 질문이 ‘여행을 갈 때 미리 일정을 짜는지’였고, 40명의 동기가 정확히 20명씩 나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도 선배는 매년 이 비율이 반반으로 유지된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때 여행 일정을 한 번도 미리 짜본 적이 없던 사람으로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여행 일정을 사전에 계획한다는 동기들을 대상으로 어떤 방식을 거치는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때 모두가 비슷한 틀에서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대부분의 여행자는 여행지와 여행 일자를 선정한 후 가고 싶은 맛집, 관광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리스팅했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조합해 평균 10시간 이상을 소요하며 복잡한 세부 일정을 스케줄링했다. 이후 해당 일정에 맞는 항공, 숙박, 투어, 액티비티, 가이드, 렌터카 등의 여행 상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했다.

조 대표는 “맛집 및 관광지 리스팅까지는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하지만, 구글 지도에 가고자 하는 장소를 모두 저장하고 일자별 세부 일정을 스케줄링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에 일정 스케줄링을 자동화해주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마이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동으로 생성된 일정(사진=엠와이알오)
자동으로 생성된 일정(사진=엠와이알오)

마이로는 초개인화 인공지능(AI) 여행 플래너 서비스다. 가고 싶은 장소를 장바구니에 담듯이 선택하면 AI 엔진이 여행 일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 일자별 최적의 분 단위 세부 일정을 자동으로 스케줄링한다. 현재 웹 서비스와 모바일 앱을 모두 제공 중이며, 공유하기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지속해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재 마이로는 서비스 출시 이후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앱 다운로드 수 6만 건, 생성 일정 누적 횟수 16만 건을 달성했다. 이용자도 월평균 5,000명씩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정확한 타깃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 출시 계획

엠와이알오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창업도약패키지,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신한퓨처스랩, 소셜임팩트 투자 캠프,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운영비, 입주 공간, 네트워킹과 같은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1년 9월에는 교원그룹과 매경그룹으로부터 공동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 말에는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액셀러레이팅을 담당하고 있는 SCG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조 대표는 “엠와이알오의 강점이자 차별점은 ‘전면 무료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것’”이라며 “수익성보다는 오로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가장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기존 시장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현재의 가장 큰 목표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투자 유치”라며 “이를 위해 최근 ‘정확한 타깃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 피봇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기획 중인 B2B 서비스 초기 화면(사진=엠와이알오)
새롭게 기획 중인 B2B 서비스 초기 화면(사진=엠와이알오)

엠와이알오가 계획 중인 타깃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는 우선 사용자에게 여행 스케줄링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정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이 데이터를 항공사, 호텔, 면세점, 렌터카, 식당, 박물관, 카페 등 여행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모든 공급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해당 서비스는 B2C 고객이 아닌, 여행 서비스 공급자가 사용할 B2B 서비스”라며 “여행 서비스 공급자들은 해당 서비스에 접속해 항공권∙숙박 땡처리, 기획전, 기간 한정 할인 행사, 맛집∙카페 신장 개업 등 본인이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를 여행지, 여행 일자, 나이, 성별 등 원하는 정확한 타깃을 설정해 전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행 서비스 공급자들은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지고, 여행자들은 본인의 여행 일정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며 “현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올해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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