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시니어∙장애인 등 위한 맞춤형 돌봄여행 개발∙제공
여행지에서 최고의 경험 선사 목표
가족 구성원 모두의 ‘회복이 있는 여행 상품’ 제공 위해 노력

어뮤즈 오서연 대표(사진=어뮤즈)
어뮤즈 오서연 대표(사진=어뮤즈)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가 들면서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에는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수가 100만 명을 웃돌 전망이다. 이로써 올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다는 게 여행업계의 관측이다. 

젊음과 열정의 상징인 20대 때는 자유여행을 통해 세상을 경험했다면, 가족 구성원이 생기는 30~50대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 부모와 함께하는 여행이 대부분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 중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있다면, 이들의 이동권∙접근성을 확보하며 여행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돌봄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과 여행하다 보면 가장의 희생도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여행사가 표준화된 성인 중심의 여행상품으로 구성된 만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여행상품을 통한 추억을 쌓기에 부족한 게 현실이다. 

어뮤즈는 몸이 불편해 이동과 시설이용, 정보의 접근성 등에 제약받아 관광활동이 어려운 관광약자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관광약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 여행을 통해 소통하고 회복하는 등 가족 구성원으로 사는 삶을 지속하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건강한 가족 여행 문화’를 비전으로 삼고 어린이, 시니어, 장애인 등을 위한 맞춤형 돌봄여행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오서연 대표는 “가족돌봄, 시니어, 장애인 여행에 특화된 여행상품을 제공해 신체장애 유무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거운 여행을 만들 수 있는 관광약자를 위한 스타트업”이라고 어뮤즈를 소개하며 “여행 경험이 많은 사회복지사, 활동보조인이 장애인과 시니어의 정서적∙신체적 성향에 맞춘 돌봄을 통해 여행하는 방법에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어뮤즈의 돌봄서비스(사진=어뮤즈)
어뮤즈의 돌봄서비스(사진=어뮤즈)

 

사회적 약자-여행 연결∙∙∙돌봄 인력 특화 여행 상품 제공 

‘어뮤즈’(Amuse)의 시작은 오서연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는 과거 우연히 참여한 봉사활동에서 지체장애인을 만났는데 당시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후 함께 활동했던 팀원의 제안으로 장애인과의 팸투어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서연 대표는 “특이했던 점은 함께 여행한 당사자는 물론 그들의 보호자인 가족도 ‘무척 고맙다, 평소보다 가족의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이를 직접 사업으로 연결지으면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및 어린아이까지 관광약자와 그들의 가족이 행복한 세상을 열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16년 10월 어뮤즈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어뮤즈는 건강한 가족 여행 상품과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춘 가족여행 전문회사다. 장애인과 노인(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와 여행을 연결해 여행자에게 여행지에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어뮤즈는 관광약자 가족 돌봄여행 서비스 ‘어뮤즈트래블’(Amuse Travel)을 개발했다. 어린이와 시니어, 장애인에게는 돌봄 인력이 특화된 여행 상품을, 여행을 함께하는 가족에게는 쉼을 주는 돌봄여행을 제공한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배리어프리(사회적 약자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 장벽을 없애자는 운동, barrier-free) 여행부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오감체험여행,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바람과 소리와 차가 있는 여행, 청각장애인을 위한 오감만족 여행까지 장애 유형별 맞춤형 일정으로 누구나 즐겁게 떠나는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 대표는 어뮤즈트래블의 강점으로 관공서 요청에 따라 정서적∙육체적 특성에 맞는 500건 이상의 컨시어지 상품 개발 경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통해 유치한 고객이 3만 2,000명가량 된다. 

오 대표는 “돌봄과 여행 가이드를 함께하는 ‘투어뮤즈’(TourMuse)를 통해 관광약자가 독립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의 회복이 있는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어뮤즈트래블
사진=어뮤즈트래블

 

웹∙앱 서비스 개발∙∙∙“규모의 성장 이끌 것” 

어뮤즈는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셜벤처다. 국내 여행사 중 유일하게 비-코프(B crop) 인증을 받은 데다 ‘원 퍼센트 포 더 플래닛’(1% for the planet)에 가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며 빠른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오 대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어뮤즈트래블은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홍콩 아시아 소셜 이노베이션 어워드(Asia Social Innovation Award)에서 베스트 스타트업(Best Start-up)에 이어 2019년 WiT싱가포르가 주관하는 피플 초이스 어워드(People Choice Award )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19년 IBK 소셜벤처 경진대회 대상 등을 수상하며 성장성을 증명했다. 

앞으로 어뮤즈는 웹∙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과 기반 영업을 통해 확보한 돌봄여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돌봄여행 상품을 규모의 성장으로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오 대표는 “많은 가족 구성원에게 화합과 회복의 가치를 주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며 “여행상품 내 정신적∙육체적 불편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관광지 정보 제공 등 사회적 활동과 여행하면서 일정 시간에 플로깅(Plogging)도 할 수 있는 환경적 활동을 반영해 소셜 임팩트 창출해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