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최근 2년 연속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주목’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HeFi’
고령화 사회 대비…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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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CES 역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Abbott)의 CEO 로버트 포드(Robert B. Ford)가 기조연설에 나서 원격의료부터 디지털치료, 웨어러블까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핵심 유망 기술분야로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분야는 비의료 영역의 여러 빅테크와 로봇, 보험,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하여 확장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 APPLE 등의 기업들은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아젠다로 ‘HeFi’를 손꼽으며, 국내·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한 노화 유지 위한 플랫폼 ‘HeFi’∙∙∙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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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는 주요 선진국 및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첨단기술과 의료서비스 영역이 다양한 방법으로 융·복합되어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차세대 고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시장은 대체로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 수요와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HeFi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고로 HeFi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웨어러블(Wearable), 인공지능(AI) 및 챗GPT, 로봇 기술을 접목해 노인들이 건강한 노화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다. 

실제로 HeFi 플랫폼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렇게 수집된 건강데이터는 고령자 스스로나 의료인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고령자의 건강관리 및 예방의료가 가능하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위치 및 활동 정보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이어 HeFi 플랫폼은 AI와 챗GPT를 활용한 AI 스피커를 이용해 독거노인의 소통 및 친구 역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긴급 상황 대응, 정서적 지원 등 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HeFi 플랫폼은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증명할 수 있는 DID(분산신원확인), NFT(대체불가토큰) 등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HeFi 플랫폼은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의 협업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존 제품 판로 개척 중심의 플랫폼에서 기술 기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온·오프라인 플랫폼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 시대 ‘본격화’∙∙∙디지털 헬스케어 가치 사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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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14%(2018년 기준)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동시에 장애와 입원, 사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 기술을 주로 활용해 비의료 영역의 여러 빅테크, 로봇, 보험,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하여 가치 사슬(Value-chain)을 확장 중이다. 

실제로 존슨 앤 존슨, 지멘스 등 여러 글로벌 의료분야 기업들과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KT, SK텔레콤 등의 국내 IT 대기업들도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원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최소의 진료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여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우리들녹지국제병원 신현묵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의료 AI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 기관 내 프로토콜, 처방코드 등 비표준 이슈, 데이터셋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 AI 상호운용성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통합하고 개인의 의료정보를 개인이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어떤 처치를 받았고 어떤 약을 먹었는지는 개인의 의료 정보”라며, “의료 기관과 연관된 정보 주체(개인·의료진·병원) 간의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도 개인의 의료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원내에 있는 환자의 실시간 상태 체크나 진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등에 AI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을 중점에 두고 설립된 병원으로서 오픈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현해 병원과 관련된 많은 대고객 서비스를 직접 만들기 보다는 이미 잘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와 플랫폼과 연결해 나갈 방침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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