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한국 동시 사업 진행∙∙∙누적 200개 이상 기업에 AI 솔루션 제공
LLM 분야 시장 확대 목표∙∙∙꾸준한 사업 확장으로 마켓 리더십 강화 계획
단순 업무 자동화 통해 효율성 개선∙∙∙창의적 업무에 매진 가능한 환경 조성

올거나이즈 이창수 대표(사진=올거나이즈)
올거나이즈 이창수 대표(사진=올거나이즈)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 101’은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시즌2로 돌아왔다” 제품∙서비스 알리고 싶은 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마흔다섯 번째 주인공은 ‘올거나이즈’입니다. 

 

사진=올거나이즈
사진=올거나이즈

▲‘올거나이즈’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올거나이즈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올인원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 기업입니다. ‘알리’(Alli) 플랫폼을 통해 기업용 LLM 인에이블러(Enabl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 GPT 등의 LLM 모델은 물론 올거나이즈의 자체 LLM 모델을 이용한 LLM 앱 개발 도구를 지원하고, LLM 앱들을 앱 마켓 형태로 제공합니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 동시 사업을 진행하며 누적 20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기업 고객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카드, KB증권,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금융그룹, 아시아 1위 리테일 AEON, 일본 2위 민간통신사 KDDI, 일본 화장품 매출 2위 KAO, 미국 트래블러스, 오클라호마 주정부 등에서 올거나이즈 서비스를 사용 중입니다. 

 

▲회사가 설립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창수 대표는 웹과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파도 다음으로 AI가 모든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LLM 인에이블러 기업 올거나이즈를 창업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무직 노동자들의 삶을 AI로 혁신한다’는 비전 아래 LLM 앱 플랫폼을 통한 AI 업무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이창수 대표는 첫 창업인 파이브락스(5Rocks)를 탭조이에 매각한 이후, 탭조이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탭조이 부사장직을 지냈습니다. 이때 AI 딥러닝이 업무의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시는 AI 딥러닝이 음성 인식과 영상 구분에서 사람보다 높은 점수를 내기 시작할 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딥러닝을 활용한 AI 솔루션 쪽으로 관심이 기울였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미국 현지에서 올거나이즈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현재 미국에 적을 두고, 서울과 도쿄를 오가면서 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이창수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SK텔레콤에서 근무하다 2010년 모바일 게임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파이브락스를 창업했습니다. 2014년에는 미국 모바일 광고 플랫폼 운영사 탭조이에 400억 원 규모에 파이브락스를 매각해 화제가 됐습니다. 강문식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2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네이버, 엔씨소프트, 파이브락스, 텝조이(Tapjoy), 리프트(Lyft) 등 국내∙외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습니다. 신기빈 AI 총괄(CAIO)은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네오위즈, NHN, 라인 플러스를 거쳐 올거나이즈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B2B AI 시장 겨냥∙∙∙세 가지 주력 솔루션 제공 

사진=올거나이즈
사진=올거나이즈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주력하는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로, ‘알리 LLM 앱 빌더’ ‘알리 LLM 앱 마켓’ ‘산업 특화 sLLM(경량화 LLM 모델)’입니다. ‘알리 LLM 앱 빌더’는 개발 지식 없이 노코드 형태로 보고서 요약,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 분석 등 기업 맞춤형 앱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픈AI의 GPT나 메타의 라마2, 구글 팜,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원하는 LLM을 선택해 사용 가능합니다. 대기업 언어모델을 사용해도 기업별 특색에 맞게 미세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 특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나 버전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사용자환경(UI)이 직관적이라 비개발자 역시 약간의 학습을 통해 앱을 완성할 수 있으며, 회계∙인사∙마케팅 등 비개발 직군에서 필요한 LLM 앱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알리 LLM 앱 마켓’은 필요한 앱을 골라서 직군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일반, 법률, 인사, 고객 지원, 생산성, 기타의 6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직군별 업무 자동화에 특화된 앱들을 제공합니다. 기업은 앱 마켓에 등록된 LLM 앱 중 필요한 앱을 골라서 직군별 업무에 활용할 수 있고, LLM 앱 빌더를 활용해 필요한 앱을 직접 생성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계약서 내 독소 조항을 추출하거나, 일간 이메일을 요약하는 등 실무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이외에도 ‘산업별로 특화된 sLLM’도 개발 중이며, 현재 금융 특화 sLLM이 출시된 상태입니다. 금융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문용어나 약어 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추후 제조업, 보험 등의 분야로 범위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올거나이즈와 함께 기업 전용으로 특화된 sLLM을 구축해 사용할 경우, 온프레미스 앱 마켓까지 함께 활용해 기업 내부의 전문 용어, 약어가 반영된 업무 생산성 앱을 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B2B AI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올거나이즈는 ‘자체 LLM 모델’ ‘모델을 관리하는 인프라’ ‘사내∙외 서비스를 한 번에 연동해서 LLM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미들웨어’ ‘LLM 앱을 노코드(no code)로 만들 수 있는 프레임워크’ ‘바로 사용할 수 있는 LLM 앱 마켓플레이스’ 등 LLM의 다섯 가지 핵심 레이어 기술을 모두 제공합니다.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독형 사용자를 확보하고,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큰 보험과 금융 영역을 중심으로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으로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형태로도 지원하며 수익 창출 중입니다. 

 

“사무직의 삶 AI로 혁신할 것” 

사진=올거나이즈
사진=올거나이즈

▲투자 유치 계획이 있나요? 

올거나이즈는 즉시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미국, 일본의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3,500만 달러(약 46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9년 4월 스파크랩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시리즈 A1를 통해 340만 달러(약 44억 원)를, 2021년 1월 진행된 시리즈 A2에서는 한∙미∙일 기존 투자자들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참여해 1,000만 달러(약 128억 원)를 유치했습니다. 올해 11월에는 2,000만 달러(약 2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 뮤렉스 파트너스, SK텔레콤, KB인베스트먼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이 후속 참여했습니다. 대표 고객사이자 일본 3대 금융기업 중 한 곳인 SMBC 역시 올거나이즈 솔루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에 참여해 화제가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가장 큰 목표는 일본 상장입니다. 현재 매출의 약 60%를 일본에서 거두고 있으며, 인지도나 성장 가능성,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본 상장을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5년 도쿄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8월 본사 기능을 미국 휴스턴에서 일본 도쿄로 이전했습니다. 한동안은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장해 상장을 위반 기반을 닦을 것입니다. 솔루션 고도화 측면에서 본다면 LLM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AI는 LLM 모델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모델을 갖고 무엇을 할 것이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올거나이즈는 LLM을 활용해 앱을 만드는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필요한 버티컬 서비스나 컨설팅도 모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며 마켓 리더십을 키울 계획입니다. 올거나이즈는 전 세계 화이트칼라, 사무직의 삶을 AI로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단순 업무 반복에서 벗어나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좀 더 창의적인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LLM과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싶은 기업의 모든 니즈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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