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환경과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빠르게 구동 가능
애플 비전 프로 등 3D 환경에서의 글로벌 표준 목표
자체 3D 엔진과 아들러 XRML로 서비스 구동

사진=아들러
사진=아들러

[스타트업투데이] 경량화 3D 엔진 개발사 아들러(대표 유리카)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씨엔티테크, 블리스바인벤처스, 엔슬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15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성공적으로 클로징했다고 2일 밝혔다. 

아들러는 2021년 8월 설립된 기업으로 3D 앱 개발 난이도를 낮추고 웹 환경과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빠르게 구동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애플 비전 프로를 비롯한 3D 환경에서 글로벌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들러는 자체 개발한 경량화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 ‘아들러(Adler) XRML’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자 출신인 유리카 대표는 설립 초기 3D SNS 개발을 위해 기존 3D 엔진을 사용했다. 이때 웹 지원 미비, 느린 속도, 고급 개발 인력 구인에 어려움을 느껴 직접 이를 해결할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다. 현재 아들러가 서비스하는 3D SNS는 모두 자체 3D 엔진과 아들러 XRML로 구동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들러는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메인 기술 파트너로 참석한 바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세계 최초로 실시간 3D 광고를 송출해 아랍에미리트(UAE) 공영방송 ‘알 다프라 TV’에 소개된 바 있다. 또 독일 모빌리티 허브 ‘드라이버리’(Drivery) 등 해외 기업들의 3D 프로덕트 제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들러 유리카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자퇴한 13년 차 사업가다. 유리카 대표는 26세에 성별을 바꾸기 전, 자신으로 살 수 있었던 3D 게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가상현실 사업을 꿈꿨다. 아들러의 비전은 ‘누구든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는 건설적인 가상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아들러는 현재 전 세계에서 팀원들과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팀원 절반 이상이 한국 외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베트남에서 모인 팀원들이다. 전사적으로 영어로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들러는 올해 다른 개발사도 아들러의 3D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엔진을 공개하고자 한다. 이미 디지털 트윈, 3D 게임, 아트페어, 웹3 등 다양한 기업이 아들러의 3D 엔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다수 기업과 계약 체결까지 이어진 바 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남우현 심사역은 “2D보다 고밀도의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3D 프로덕트는 알파 세대를 필두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며 “아들러의 기술력으로 3D 프로덕트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춰 글로벌 3D 시장에 큰 임팩트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들러 유리카 대표는 “3D는 결국 올 미래이며, 회의론이 지배할 때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들러의 기술력을 토대로 확장현실(XR) 시대를 리딩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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