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출신 모빌리티 전문가 3인이 지난해 9월 설립
한국 모빌리티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데 기여 목표
차량 제조사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 사이의 미들웨어 역할 수행

 (왼쪽부터)모다플 공동창업자 김병기 CTO, 최항집 대표, 김승대 CSO(사진=모다플)
 (왼쪽부터)모다플 공동창업자 김병기 CTO, 최항집 대표, 김승대 CSO(사진=모다플)

[스타트업투데이] 모빌리티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모다플(대표 최항집)이 최근 43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창업 5개월 차의 신생 스타트업임에도 초기 투자로는 비교적 큰 금액의 투자가 이뤄진 것은 창업팀의 역량과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다플은 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최항집 대표를 비롯해 전 벤처캐피탈리스트 김승대 전략이사, 스타트업 창업가 김병기 기술이사 등 현대자동차 출신의 모빌리티 전문가 3인이 지난해 9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본격적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각축이 벌어질 모빌리티 비즈니스 생태계를 국내부터 빠르게 활성화해 한국 모빌리티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모다플은 자동차를 이동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차량 제조사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 사이의 미들웨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모다플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동하는 공간 내에 수요가 증가할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차량을 연결하는 솔루션, 차량 소유주와 차량 관리 서비스를 연결하는 솔루션, 모빌리티 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사업자를 연결하는 솔루션 등이 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화재가 출자한 삼성벤처투자(SVIC) 58호 삼성화재 신기술투자조합, 애프터마켓 상품∙서비스 종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토앤, 모빌리티 분야 전문성이 높은 투자사인 슈미트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비즈니스 협력이 기대되는 전략투자사들과 추가로 투자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및 특화보험 영역에서 모다플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초개인화 UBI(Usage-Based Insurance), BBI(Behavior- Based Insurance)는 물론,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토앤 관계자는 “SDV 시대를 맞이해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애프터마켓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고, 사업자 맞춤형 차량 커스터마이징 상품∙서비스 영역에서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모다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슈미트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전환기를 맞은 모빌리티 산업은 비즈니스 기회가 많은 영역임에도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은 많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모빌리티 전문 인력들의 창업을 지원하게 돼 기쁘고 모다플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다플 최항집 대표는 ”자금이 준비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해 전략투자사들과 논의 중인 비즈니스들을 구현해 가겠다”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 수 개를 일궈낸 나라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수 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 생태계의 ‘모닥불’이 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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