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저장 없이 인물의 특징을 부분적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
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고객 방문 공간에서의 다양한 경험 파악
효과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 가능

(사진=)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와우파트너스가 비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이즈(대표 송기선)에 최근 시드 브릿지 투자를 집행했다고 3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메이즈는 촬영 장치를 통해 기록되는 정보, 특히 인물 정보를 영상 저장 없이 인물의 특징을 부분적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하는 솔루션 ‘라이브 리뷰’(Live Review)를 개발했다. 메이즈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텍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멘스, 토요타,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을 거친 송기선 대표가 2022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CCTV와 각종 기록 장치 등에 인물 정보가 저장된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먼저 인물 데이터를 비식별화하고 여러 방법을 거쳐 데이터를 추출한 뒤 영상 기록을 폐기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이 크게 소요된다. 또 동영상 정보는 그 자체로 데이터가 크기 때문에 이를 가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은 물론 고성능, 고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이는 기업들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메이즈는 동영상을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고객의 경험을 수집할 수 있다. 기존의 영상 분석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으로 절감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전시회, 백화점, 팝업스토어, 편의점 등의 운영사들은 라이브 리뷰를 통해 추출된 인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방문한 공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와우파트너스 김태현 대표는 “현재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시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며 “메이즈는 오프라인 고객 관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즈의 라이브 리뷰는 민간 시장은 물론 향후 실종자, 공개지명수배자 등을 추적하고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 관리 등 공공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메이즈 송기선 대표는 “대형 플랫폼들이 장악한 온라인 고객관계관리(CRM) 시장과 다르게 오프라인 CRM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하다”며 “이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선두에 서겠다는 마음으로 메이즈를 성장시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투자를 집행한 와우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에 ‘와우 딥테크 투자조합 1호’를 결성하고 AI, 소부장, 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지민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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