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인공지능(AI) 기반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인 인바이즈(대표 이준석)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2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인바이즈는 키보드, 마우스 등 다양한 컴퓨터 주변 기기에 쉽고 빠르게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이나 펌웨어를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 인바이즈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제조사가 추가 하드웨어 수정 없이 제품에 제스처, 매크로, 단축키 실행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인바이즈는 초기에 영상 편집 컨트롤러 및 자체 커스터마이징 SW를 개발∙공급해왔다. 하지만 해외 제조사들로부터 커스터마이징 SW에 대한 탑재 문의가 이어지면서 SW 중심의 사업 구조로 피봇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SW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더욱 전문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인바이즈는 부산에 기반을 둔 국내 유일 컴퓨터 산업 분야 스타트업으로 하드웨어(HW)와 SW를 아우르는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약 6년간 함께 기술을 연구∙개발해온 팀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HW부터 SW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온 덕분에 폭넓은 개발 노하우와 네트워크, 전문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최근 키보드와 마우스 등 입력 장치 시장에서 커스터마이징 SW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각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 하나하나가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자체 개발 과정에서 기술∙비용∙시간 측면의 부담은 제조사에 큰 걸림돌이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바이즈는 초창기부터 중국 현지 제조사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해왔다. 2024년 말에는 현지 공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본격적인 기술 탑재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최근 로지텍(Logitech), 레이저(Razer)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커스터마이징 SW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바이즈는 선제적인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부산연합기술지주, 윤민창의투자재단에 이어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함으로써 인바이즈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인바이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해외 제조사 협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바이즈 이준석 대표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입력 장치 제품에서 SW가 필수 경쟁력이 돼가는 시대”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더 많은 제조사가 인바이즈의 AI 기반 커스터마이징 SW를 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바이즈는 대형 제조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입해 커스터마이징 SW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