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산물 기반의 친환경 제강 원료 개발
패각 원료로 활용한 생석회 대체재의 실증 및 상용화 착수
바이오매스 인증 계기로 응용 범우 확대 계획
[스타트업투데이] 친환경 신소재 벤처기업 에코쉘(대표 여수진∙오상훈)이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대표 서한석)과 수산부산물 기반의 친환경 제강 원료 개발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굴 껍데기 등 패각을 원료로 활용한 생석회 대체재의 실증 및 상용화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철강 산업의 친환경 전환 ▲자원 순환형 생태계 구축 ▲ESG 경영 강화 등을 공동 목표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쉘은 수산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굴 및 조개류 패각을 정제∙가공해 전기로 제강공정에 최적화된 원료(고순도 탄산칼슘)를 생산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에코쉘은 세아베스틸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실제 공정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번 원료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시험 분석에서 바이오 매스 함량 측정 기준(ASTM D6866*-24a)에 따라 바이오제닉 탄소함량 100%로 판정받아, 완전한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로 인증받았다. 이는 기존에 폐기물로 취급되던 수산부산물이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산업 소재로 공식 인정된 것이다. ASTM D6866은 고체, 액체, 기체의 다양한 상태의 샘플에서 바이오 매스 함량을 측정하는 실험 방식으로, 탄소 배출 거래 제도에서 증명 수단으로 가장 정확한 측정 방식이다.
에코쉘 관계자는 “굴 껍데기 재활용에 있어 원료 수요 기업의 적극적인 수용 의지가 필수적인 만큼 세아베스틸의 역할이 컸다”며 “바이오매스 인증을 계기로 더 많은 산업 현장에서 패각 원료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응용 범위를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코쉘은 철강 원료뿐만 아니라 탈황제, 비료, 충진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추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또 다수의 민간 및 공공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지민 기자] news@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