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 스타트업의 한국 정착 지원
각 사의 강점 활용해 글로벌 창업가의 제도∙시장 이중 장벽 문제 해결
[스타트업투데이] 전 세계가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지만 국경은 여전히 창업가에게 가장 큰 장벽이다. 한국에 진입하려는 외국 스타트업도, 해외로 확장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도 제도와 행정, 시장의 언어 앞에서 멈춰선다.
이런 현실에 맞서 드레이퍼스타트업하우스코리아(이하 DSH코리아)와 ‘헬로유니콘’(Hello Unicorn) 운영사 클로토(대표 이현석)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 25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 스타트업의 한국 정착을 실질적으로 돕는 민간형 글로벌 연계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헬로유니콘은 클로토(대표 이현석)가 운영하는 정부지원사업 행정 자동화 플랫폼이다. 팁스(TIPS), 중진공, 창업진흥원 등 수많은 공공 과제를 수행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실제로 행정 업무를 위탁 처리받는 국내 대표적인 민간 솔루션이다.
헬로유니콘은 특히 최근 글로벌 정부지원금 및 프로그램(grant) 정보까지 플랫폼에 통합하고, 한국의 복잡한 행정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창업자들이 진입 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DSH코리아는 실리콘밸리 드레이퍼네트워크(Draper Network)의 한국 거점이다. 외국 기업의 한국 법인 설립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보육 확대를 위해 설립된 글로벌 창업 허브다.
DSH코리아는 기업설명회(IR) 공간, 네트워킹, 숙소∙사무공간 제공, 보육 프로그램,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연결 등 외국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기업에도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더욱 확대하게 된다.
이번 MOU는 두 개의 전문 기관이 각자의 강점을 통해 글로벌 창업가가 부딪히는 ‘제도’와 ‘시장’의 이중 장벽을 허문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헬로유니콘은 외국 창업자에게 정부지원 프로그램 신청∙관리∙실행을 전담 대행한다. DSH코리아는 그 기업이 한국 시장에 정착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인프라와 기회를 제공한다.
반대로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대만, 동남아, 미국 등으로 진출하고자 할 때, DSH코리아는 글로벌 현지 거점으로의 연결과 진입 전략을 제시한다. 헬로유니콘은 그에 따른 사업계획서, grant 대응, 재무 전략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된다.
헬로유니콘 이현석 대표는 “외국인 대표들이 한국 행정에 익숙하지 않아 정부지원금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며 “헬로유니콘은 그런 창업자들이 현실적인 장벽 없이 바로 경영과 한국 시장의 안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DSH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글로벌 무대에 설 역량이 충분하지만 실행할 판이 부족했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휴가 아니라 양방향 창업 생태계를 실현하는 민간의 실천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입주사, 추천 기업 등은 양사 서비스를 우선 적용받거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공동 데모데이, 글로벌 진출 컨설팅, 해외 파트너 매칭까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실행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최슬기 기자] news@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