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냉난방 공조 시스템 알고리즘 테스트
대형 건물 및 캠퍼스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 개발

 ‘IEEE TENCON 2024 국제학술대회’에 참여 중인 양국 연구진(사진=클라우드앤)
‘IEEE TENCON 2024 국제학술대회’에 참여 중인 양국 연구진(사진=클라우드앤)

[스타트업투데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 클라우드앤(대표 김정석)이 고려대,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한국과 싱가포르 공동 연구는 대형 건물 및 캠퍼스 환경을 대상으로 실내 온도 예측과 냉난방 공조(HVAC)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싱가포르 AISG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다. 한국 측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통신방송기술 국제공동연구사업’ 주관으로 고려대와 클라우드앤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 정태수 교수 연구팀은 클라우드앤과 함께 개방형 구조의 대형 건물 환경에서 실내 온도 예측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강화 학습을 활용한 AI 공조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차우위엔(Chau Yuen) 교수팀은 캠퍼스를 테스트베드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뮬레이션 환경을 조성해 AI 제어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실제와 동일한 가상 공간에서 HVAC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를 예측하고, 최적의 설비 운전 알고리즘을 도출하는 연구를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양국 연구진은 복잡한 대형 건물 및 캠퍼스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스마트 빌딩 기술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클라우드앤의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C-BEMS’, ‘C-FEMS’에 적용돼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상업용 빌딩 및 공장에 확산될 예정이다.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권 확보 및 탄소중립 전략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앤 김정석 대표는 “이번 협업은 학계의 통찰력과 산업계의 기술 적용이 결합된 국제 공동 연구의 모범 사례”라며 “AI 기반 냉난방 제어를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건물이 환경 변화에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연구진은 지난 2024년 12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EEE TENCON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공동 연구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고려대와 난양공대는 글로벌 에너지 절감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 협력 모델을 이어갈 계획이다.

클라우드앤은 현재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C-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C-FEMS) ▲시설물관리시스템(C-FMS) 등 건물 및 공장 단위의 에너지∙시설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24년부터는 자동차 제조 공장 등 제조 현장 대상 전과정 평가(LCA) 기능이 포함된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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