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공장 자동화 미션으로 산업용 로봇에 피지컬 AI 접목
산업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독자적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 보유
[스타트업투데이] 산업용 로봇을 위한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개발 기업 테파로보틱스(대표 박정혁)가 20억 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고 IBK벤처투자와 산은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함께했다.
테파로보틱스는 2023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분야 스타트업이다.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제조사 화낙(FANUC) 한국 지사에서 다관절 로봇 제어∙프로그래밍을 담당했던 백종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일본 도쿄대학에서 AI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정혁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효율적인 공장 자동화’를 미션으로 산업용 로봇에 피지컬 AI를 접목해 왔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AI다. 이미지∙음성 인식 AI나 텍스트∙이미지 생성 AI를 넘어선 다음 단계 기술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CES 2025에서 피지컬 AI를 50조 달러(약 7경 원) 규모의 산업으로 전망하며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 축으로 로봇을 제시하기도 했다.
테파로보틱스는 이런 피지컬 AI를 산업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연간 약 60만 대가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다. 고신뢰성과 대량 생산 기반의 하드웨어로 피지컬 AI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하지만 높은 폐쇄성과 복잡한 제어 환경으로 인해 연구∙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다.
테파로보틱스 박정혁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는 현실 데이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테파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수집한 80만 회분의 현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파인튜닝해 유효성을 검증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산업용 로봇에 이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모델을 적용해 고객과 현장 도입을 조율 중”이라며 “데이터를 지속해서 확보해 대규모의 피지컬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퓨처플레이 전아람 수석심사역은 “산업용 로봇은 고속∙고정밀 환경에서 엣지 케이스를 완벽히 대응해야 한다”며 “테파로보틱스는 산업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자적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실제 양산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작동시키는 드문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