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정사업청 산하 벤처캐피탈 일본우정캐피탈이 투자 주도
‘한국인 유학생 창업자’ 이력으로 화제∙∙∙ 군 제대 후 사업 모델 기획
‘크로스보더 AI 커머스 에이전트’ 구축 목표
[스타트업투데이] 인공지능(AI) 크로스보더 커머스 스타트업 사조(SAZO, 대표 길마로)가 7.1억 엔(약 71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일본우정사업청 산하 벤처캐피탈(VC) 일본우정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스즈요, 폴라오르비스 등 유통 기업과 디자인포벤처스, MVC코퍼레이션 등 초기 기업 대상 VC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서는 특히 길마로 대표가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길마로 대표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졸업하고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주관 ‘한일공동고등교육유학생교류사업’을 통해 나고야공업대학교에 진학했다. 사조 서비스 모델은 2023년 군 제대 후 대학 창업 동아리에서 기획했다. 도카이 지역 6개 국립대가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톤가리’ 선정, 전국 대학생 창업 경진 대회 ‘캠퍼스 벤처 그랑프리’ 경제산업대신상 수상 등 각종 대회 실적에 힘입어 2024년 사조를 창업했다.
사조는 ‘세계를 연결하고 기술로 국경을 넘는다’는 목표 아래 동명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AI 직구∙역직구 플랫폼 ‘사조’(국내 서비스명 ‘사줘’)는 해외 직구 난이도를 국내 온라인 쇼핑 수준으로 낮췄다. AI를 활용해 결제∙통관∙배송에 이르는 과정을 대폭 간소화한 것이다. 고객이 사조 서비스 페이지에서 검색을 통해 상품을 찾거나, 구매를 원하는 상품 페이지 인터넷주소(URL)를 입력하면 AI가 제품 이미지와 본문 내용 등을 분석해 환율∙관세∙배송비∙수수료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배송 또한 자체 물류 거점을 활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투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서비스 글로벌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조는 현재 일본에서 한국 직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 및 수출 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법인 설립 및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미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플랫폼 개발 및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일본 우편 캐피탈 나카타 츠구히로 디렉터는 “사조는 언어, 정보력, 결제, 배송 등 해외 직구 이용자가 안고 있던 과제를 혁신적인 AI 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회사”라며 “사조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위해 당사는 일본 우편 그룹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조 길마로 대표는 “소비자들이 세계 각국 쇼핑몰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심지어 중고 장터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사조를 ‘크로스보더 AI 커머스 에이전트’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각종 쇼핑 플랫폼과 유통 기업이 해외 고객을 적극 공략할 수 있도록 역직구 채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