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 : 정규상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만나다.

 

전국 대학 취업률 1위,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재 양성

 

●우선 새해에 총장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사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2017년은 丁酉年(정유년) 닭의 해입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고 지난 2년 동안은 성균관대학교가 축적해온 역량을 응집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를 닦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2년은 그 응축된 역량을 밖으로 확산하려 합니다.
성균관대학교는 QS 아시아대학평가 및 THE 세계대학평가 등에서 괄목할 성장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이 ‘진정한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안착하기 위해 ‘New Challenge Project’를 선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New Challenge Project를 통해 성균관대학교는 스마트 혁신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융복합적 시너지 창출에 적합한 학사구조와 학생 각자의 적성, 능력, 열정에 맞는 소위 GPS 교육·학습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또한 융복합 연구와 교육의 허브(Hub)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618년의 전통이 녹아있는 인문·사회과학의 향기를 과학기술 분야 곳곳에 불어넣는 연구중심대학은 우리 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이요, 장점이 될 것입니다.

 

●학교에서 매우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성균관대학교는 다양한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LINC사업단의 3S-Program이 대표적입니다. 창업교육을 통한 학생창업 후 성공사례 창출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총괄합니다.

3S-Program은 Start(아이디어 발굴), Support(인력양성 및 성장지원), Success(성공사례 창출)의 프로세스로 구성됩니다.
Start 단계에서는 창업 정규 교과목, 창업캠프 및 창업스쿨, 국제발명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호기심과 참여를 촉진하며, Support 단계에서는 개별 창업동아리 활동 지원, 성장단계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킥스타트 성균관) 운영 등을 통해 예비 창업가의 기초 비즈니스 역량과 네트워킹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Success 단계에서는 창업동아리 시제품 제작 지원, 성균 스타트업 CEO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실전 창업 도전과 창업성공 노하우 습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 운영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업 확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설된 창업휴학제도, 하계집중학기제도가 대표적입니다.

 

창의성 갖춘 도전적인 창업 인재 배출이 목표

 

●학교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중점 목표는 무엇인가요.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도전적인 창업인재 배출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와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창의, 융합, 혁신 역량을 함양하고 자신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현실화하여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인재 육성의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학생들이 대기업 취업보다는 창업과 창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으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창업사례가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최근에 성균관대학교는 창업지원의 저변을 공학·제조업 중심에서 문화·예술 콘텐츠 및 서비스 분야로 확산하고,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인 융복합 창업동아리 발굴·육성에 주력했습니다.

지난해 예술대학의 의류브랜드 ‘Apartment 25-2’ 론칭, 영상학과 창업동아리의 모바일게임 출시, 창업 전문 매거진(UNSAL) 발행 등의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했으며, 예술대학·LINC사업단, 창업교육센터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 및 사업화 지원 등 문화·예술·서비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창업사례라면, 국내 유일의 국가맞춤형 산후조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다누리맘’을 들 수 있습니다. 성균관대 LINC사업단 창업동아리로 출발한 ㈜다누리맘은 결혼 이주여성을 고용해 같은 국적의 산모를 위해 산모와 신생아 관리부터 가사지원 및 모국어 서비스 등 다양한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1대 1 밀착해 꿈과 비전 실현하는 취업 지원
●학생, 학부모, 학교 등 모두의 관심사는 취업인데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고, 특히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요.

성균관대학교 학생인재개발원에서는 기업 채용동향을 분석하여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별 진로 설정 및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공채시즌에 맞춰 취업정규강좌, 취업특강, 취업 및 진로 상담, 공직 진출 상담 및 특강, 인턴십, 취업동아리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진행입니다. 학생들의 VOC를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면대면 접촉을 최대화하여 밀착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취업률은 어느 정도이고 목표치는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요.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2016년 졸업자 기준으로 6월 건강보험 DB연계 69.3%, 12월 건강보험 및 국세DB기준 취업률은 74.8%로 3,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하는 전국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산술적인 취업률 목표를 갖기보다는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해 인생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교는 어떠한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요.

성균관대학교가 VISION2020을 선포한 이후 벌써 반환점을 지나왔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진정한 글로벌 리딩 대학’ 실현을 위하여 교육과 연구, 글로벌, 명품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우리 대학은 CK사업, ACE사업, LINC사업, BK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 뿐 아니라 우수학문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Global Top 10)을 통해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등 대학 전반에 걸친 융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VISION2020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로서 다시 한 번 도약(跳躍)의 전기로 삼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취업과 창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은 학생인재개발원과 창업지원센터, LINC사업단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창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 젊은이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변수도 많은 상황이라 고등교육을 맡고 있는 대학 총장으로서 많은 고민과 안타까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새 아침을 깨우는 닭의 힘찬 울음소리와 같이 지혜롭고 힘차게 세상을 해쳐나갈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한국인의 역사적 전통 속에 녹아있는 위대한 정신을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이 다시 한 번 일깨우며 의지를 불태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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