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경영관 1층에 마련된 ‘성대 스타트업 캠퍼스’. 창업 동아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짜내고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장소다. 학기말 시험 중인데도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학생들이 꽤 된다. 학교 창업지원단 산하 ‘기업가정신과 혁신 센터’가 운영하는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창업지원단은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교육부터 창업아이템 발굴 및 사업화를 지원해 ‘대학의 창업기지화’를 촉진할 목적으로 지난 2015년 12월에 설립됐다. 특히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는 장영광 명예교수가 지난 2013년 정년퇴임하면서 기부한 큰돈이 모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장 교수는 지난해에도 추가로 기부해 센터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탰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원준 경영대학 교수는 휴학을 하고 창업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열의가 매우 뜨겁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센터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기획력과 열성에 놀랄 때가 많다”면서 “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뒤 5~6년이 지나면 소속된 집단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센터에서 관리하는 창업 동아리는 26개, 참가학생은 119명이다. 지난해 6월부터 센터업무가 본격화됐으므로 첫둥이들인 셈이다. 창업동아리 활동은 여러 측면에서 학생들을 성장시킨다. 창업 아이템 발굴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추진력을 키워주고 실패하더라도 다음 번 도전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 창업이 아니라 취업을 선택할 때에도 동아리 경험은 큰 무기가 된다. 이 교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발표력과 팀워크 훈련, 비즈니스 매카니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므로 취업 면접 때 좋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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