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전자는 1978년 10월 설립하여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뷰티 가전 전문기업으로서 주요 제품인 헤어 드라이어 등 헤어케어 제품 및 소형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 ‘GFK Asia No.1 BRAND AWARD’ 2회 연속 수상, 한국 산업브랜드 1위 등 국내외에서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며 제품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3대 헤어드라이어 기업인 유닉스전자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창업자 이충구 회장을 만나 유닉스전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닉스전자를 창업하시게 된 동기와 창업 과정은 어땠습니까.

12년간 근무한 로케트전자에서 퇴사한 후 지인으로부터 당시 일본에서 대유행한 헤어드라이기에 브러시가 달린 제품을 소개받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당시 국내 금형 및 소재 산업이 뒤떨어져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았죠. 결국 사토라이트사의 사장인 사토와 기술이전 및 합작을 통해 1978년도에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 시카고 쇼 등을 다니던 중 한 유태인 화장품 판매 바이어를 만나 화장품과 헤어드라이어를 접목시켜 판매해 보라는 아이디어를 제공받았습니다.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2004년부터 7년간 미국 전역의 미용실 40만개를 돌아다니며 마케팅을 한 결과 연간에 5,000만 달러씩 수출하는 제2의 성장 토대가 되었습니다.

유닉스전자 김포 본사 전경
유닉스전자 김포 본사 전경

우수한 품질, 혁신적인 기술이 유닉스전자의 강점

창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기 마련인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일본 샤프 및 미국 파룩과의 수출 계약 초기에 제품 불량으로 인해 전량 리콜한 일이 있습니다. 리콜 물량만 5만 대로 약 20억 원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였고 당시만 해도 일부 대기업 외에는 리콜을 감수할 만한 업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안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콜을 통해 오히려 유닉스에 대한 신뢰가 더욱 탄탄해졌고 내부적으로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로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국내 1위, 세계 3위의 위상을 일군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38년간 지켜온 소비자들의 신뢰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열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닉스전자는 ‘다품종, 소량화’ 전략아래 기술개발에 주력, 25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음이온 기술을 접목한 헤어 드라이어부터 탈모방지, 비타민C가 함유된 헤어드라이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 헤어 스타일러까지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의 대부분은 OEM, ODM 생산이 많지만 유닉스전자는 단순히 바이어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사’가 아니라 기술과 아이디어를 함께 개발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오늘날의 유닉스전자를 있게 하였습니다. 정미소를 운영하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아버지께서 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아랫사람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인재 중심의 경영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닉스전자 서울사무소 쇼룸
유닉스전자 서울사무소 쇼룸

소비자의 삶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 목표

 

유닉스전자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유닉스전자=드라이어”였습니다. 드라이어가 유닉스전자를 오늘날의 글로벌 탑3 기업으로 성장한 견인차이지만 유닉스전자의 목표는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다시 말해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고 필립스 및 테팔 뿐 아니라 다이슨과 같은 유수의 기술력을 가진 해외 브랜드들이 진출하는 등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닉스전자는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삼아 다양한 유형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가전제품을 벗어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글로벌 No.1 뷰티 가전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은 어떤가요.

유닉스전자는 헤어드라이어로 1980년 미국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 인기상 수상을 시작으로 1987년 일본 샤프사 수출 이후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매년 꾸준히 수출량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헤어 디자이너 7만5,000여 명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드라이어’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으며 품질의 우수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헤어 디바이스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중동지역으로까지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현재 효자 상품인 소형 스타일링 기기 테이크아웃 시리즈는 중국인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아 중점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해외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대비 3배 이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재고 및 물류 관리를 위해 김포에 생산시설과 공장을 증축했습니다.

 

김포공장 증축식 행사
김포공장 증축식 행사

 

IOT 적용한 제품 개발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유닉스전자의 융·복합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요.


전체 직원 중 사무직의 40% 정도가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입니다. 현재 기술 연구소 내 10여명의 석·박사 연구원이 있으며, 계속해서 연구 인력을 충원해 연구 개발진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탄탄한 연구진들을 통해 세계 최초 음이온 기술 접목(1994년), 전자파 차폐 기술(2002년) 등 기본적인 드라이어 성능 뿐 만 아니라 건강한 모발 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 선보인 ’3D 에어 스핀 드라이어’, ‘플라즈마 래디언스 드라이어’, ‘나노 3D 에어 스핀 드라이어’ 등 모발 건조나 스타일링 뿐 만 아니라 모발, 두피 등 헤어 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제품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소비자와의 소통을 보다 활발히 하고 소비자들이 효과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제품 개발 등을 고려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닉스전자 김포 생산라인
유닉스전자 김포 생산라인

검사 출신 막내 사위가 사장 맡아

유닉스전자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해 서울대병원을 통해 중증 난치 소아환자를 위해 기부를 하였고, 이 외에도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의 단체를 통한 해외 빈민 지역 후원, 김광자 부회장의 모교 장학사업 지원, 유닉스전자 임직원들과 함께한 사랑의 밥차 행사 등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이웃들을 위한 활동들을 소소하게나마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돈이 행동의 목표가 될 때,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정직하게 돈을 벌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사회에 환원할 때 비로소 기업의 제대로 된 존재 이유가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닉스전자는 2018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회사를 현재보다 3배를 키워 후대에 물려주고 본인은 명예롭게 은퇴할 생각이다. 현재 검사출신 막내 사위가 사장을 맡고 있으며 사위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이한조 사장은 유닉스전자 경영을 위해 MBA과정을 마쳤고 사용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자는 판단에서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열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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