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포럼에서 상용화 로드맵 밝혀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가 2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투자자포럼에서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한 플라잉 택시(flying taxi) 서비스를 5~10년 내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2016년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플라잉 택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헬리콥터에 비해 효율적이고 더 조용하다는 것이 우버의 설명이다. 우버는 지난 1월 초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서 배터리팩 개발 부문의 수석 매니저를 역임한 실리나 미콜라이잭(Celina Mikolajczak)을 영입한 바 있는데, 우버가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기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 (자료: 우버 유튜브 채널)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 (자료: 우버 유튜브 채널)

 

모빌리티(mobility) 부문에서 자율주행차에 이어 또 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이 바로 ‘플라잉 카’다. 우버 이외에도 많은 스타트업과 항공사들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바하나(Vahana)’라는 명칭의 플라잉 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항공기업체 에어버스(Airbus)는 지난 해 말 시험 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와는 별도로 2017년 9월부터 도심의 상공을 날아다니는 새로운 교통수단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 4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2인승 플라잉카 이글(Eagle)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독일의 릴리룸(Lilium)은 지난 해 9월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9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지난 해 9월 시내 거주지역에서 독일 볼로콥터(Volocopter)의 자율운항 항공택시(AAT, Autonomous Air Taxi)의 테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 드론을 개발 중인 중국의 이항(Ehang) 역시 두바이와 플라잉 택시 관련 협의를 맺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플라잉 카 상용화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소형 드론조차 도심 내 비행이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인명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는 플라잉 카의 경우 더 신중하고 엄격한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버가 10년 이내 상용화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플라잉 택시 서비스 제공은 훨씬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잉 택시는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공기오염과 에너지 낭비, 도심거주자들의 시간낭비가 커지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더 많은 업체들이 개발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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