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부족 등 부정적 현실인식으로 수용도 낮아

충전 중인 전기 자동차

 

최근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는 주요 기사 가운데 하나는 전기자동차일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큼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우리 사회에서의 인식은 부정적이며, 수용도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에 대해 들어봤다는 단순 인지도(95.7%)는 매우 높았지만, 운전자 3명 중 1명 정도(32.8%)만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의 자동차 보유자 및 운전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적(67.7%, 중복응답)이라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63.7%, 중복응답)하고, 주행거리가 짧으며(40.0%), 장시간의 충전소요시간(35.0%)이 필요하다는 부정적인 현실인식도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현실인식 탓인지 응답자의 56.9%가 국내 전기자동차의 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대중화를 위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87.7%)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중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목소리(84.8%)도 매우 컸다.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지는 듯한 국내 전기자동차 개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65.8%가 아직 국내 전기자동차의 개발이 해외 전기자동차 개발에 비해 더딘 편이라고 평가하였으며, 2명 중 1명(51.7%)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질까 봐 염려된다고 하였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현실인식은 구입의향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향후 5년 이내에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응답자들(828명)의 39.4%(중복응답)만이 전기자동차를 구매하겠다고 하였다. 반면에 가솔린 차량(60.3%, 중복응답)과 하이브리드 차량(57.1%, 중복응답)의 구입의향은 높게 나타났다. 이렇게 생대적으로 낮은 전기자동차의 구입의향은 아직까지는 다소 비싼 차량의 가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들이 자동차 구매시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차량의 가격'(66.9%, 중복응답)이기 때문이다.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현실적인 운용에 한계가 많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다소 비싼 차량의 가격이 전기자동차의 수용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미래 자동차산업을 위해서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선두주자인 전기자동차의 사용환경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량 가격의 인하를 위한 세제지원 외에 배터리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부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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