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미래형 글로벌 종합대학’ 지향 노력 인정받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출처: 한국외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출처: 한국외대)

 

한국외대,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등 11개 특수외국어 중점 교육 계획

언어교육에서 앞선 노하우와 외교통상 분야의 전문성까지 보유한 한국외대가 학교는 물론, 기업, 일반 시민사회에 폭넓게 문호를 개방하고 특수외국어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수외국어는 2017년 제정돼 올해부터 시행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특수외국어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국가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언어다. 단순히 희소언어가 아니라 유엔 공용어인 아랍어, 세계 5대 언어로 주요 7개국(G7) 소속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를 포함해 중동·아프리카 12개, 유라시아 7개, 인도·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4개, 유럽 18개, 중남미 2개 등 모두 53개 언어가 지정됐다.

특수외국어법은 모든 국민에게 특수외국어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교육복지사업이자 외국어 전문인력 양성이 목적인 교육지원사업을 지원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한국외대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담조직인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원장 이승용 교수)을 신설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경제의 확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늘어나고 현지화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서서 국익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전략자산으로서의 외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외대에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제37회 외대 월드컵(HUFS World Cup)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제37회 외대 월드컵(HUFS World Cup)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는 몽골어,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이란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터키·아제르바이잔어, 태국어, 포르투갈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힌디어 등 11개 특수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44개 외국어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외대 학부 과정에서 모두 교육하고 있는 언어로, 이 가운데 특히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등은 다른 대학과 견줘도 한국외대만의 차별성과 희소성이 단연 돋보인다. 이승용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장은 “글로벌 다변화 시대를 맞아 특정 지역에 진출할 때 해당 언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도 함께 습득해 두면 상대 지역의 호감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역 전문가 양성하는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 돋보여

‘미래형 글로벌 종합대학’을 지향하는 한국외대는 실무와 학업을 겸비한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동안(어학연수 6개월 + 해외 기업 인턴 6개월) 해외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한국외대만의 특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현재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인도어과,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이란어과, 몽골어과, 동유럽학대학 폴란드어과, 루마니아어과, 헝가리어과, 국제지역대학 그리스・불가리아학과, 중앙아시아학과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이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수학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외대가 그간 기울여온 노력은 이번 특수외국어 교육 시행에 따라 베트남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특수외국어를 전공한 학생들이 전문적인 지식 습득과 더불어 현지 경험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인프라의 확대라는 결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전 세계 94개국, 757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는 등 폭넓은 국제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국외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국제화라고 할 수 있는 ‘캠퍼스의 국제화’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한 HIMUN(한국외대 모의 유엔 총회) 등 범 대학적인 외국어 학술 기능은 물론, 재학 기간 중 1개 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하는 ‘7+1 파견학생제도’, ‘교환학생제도’, ‘복수학위제도’, ‘해외계절학기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한국외대의 국제화 경쟁력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해외 학생도 집중적으로 유치해 한국의 지식 콘텐츠를 해외로 전파하는 한류의 학술적 전파에 기여하는 역할도 빼놓지 않는다.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각국의 대사관으로부터 추천받아 한국외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한국형 풀 브라이트 장학제도인 IDS(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 프로그램도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올해 1학기에 영어에 공학을 접목해 영어학과를 ELLT(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 영어공학)학과로 개편했고 앞서 LD(Language & Diplomacy)학부, LT(Language & Trade)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학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처럼 전공과 전공을 결합해 창의적 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특수외국어 교육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42차 모의유엔총회(HIMUN)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제42차 모의유엔총회(HIMUN)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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