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파 뚫고 전년 동기 대비 2.3배 취업 성공, 신규 수강생수 7.5배 증가
스타트업 영입 인재로부터 배우는 훌륭한 인재 선별 방법
다양한 경험 가진 전문가의 역량이 기업 발전에 큰 도움 될 수 있어
스타트업에겐 인재 영입이 절호의 기회 가져올 수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사람이 조직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 이미 탄탄한 시스템이 잘 잡혀 있는 대기업과 달리, 개인의 역량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인사 관련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기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며 도약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통해 훌륭한 인재를 선별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가 주목하는 인재는
정보기술(IT) 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대표 김인기)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전년 대비 2.3배 규모의 인원을 취업에 성공시키며, 현재까지 누적 취업률 95%를 기록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를 통해 개발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IT기업들도 증가 추세다. 현재까지 뱅크샐러드, 호갱노노, 클래스101, 아이디어스, 비프로컴퍼니, 눔, 프립, 산타토익(뤼이드), 다노, 숨고 등 총 141개 정보기술 기반 기업들이 채용 연계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코드스테이츠 출신 인재들은 네이버, 카카오, 당근마켓,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왓챠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이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그로스 마케터, 데이터 분석, 노코드, 테크 세일즈 등 전도유망한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차세대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과 성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정보기술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경험 보유한 전문가의 역량 높게 사
현재는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했지만,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쿠팡은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쿠팡은 국내 인재뿐만 아니라, 해외 인재 영입에도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나이키·월마트 등 세계적인 기업의 재무 전문가인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영입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파커는 나이키에서 거버너스, 외부보고 통제 부문과 함께 외부 회계감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보고를 맡았다. 월마트에서는 시니어 디렉터를 맡아 글로벌 회계 부문을 이끌었다. 또한, 딜로이트 본사에서 감사 서비스를 담당하며 12년간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같은해 12월 쿠팡에 영입된 알베르토 포나로 최고재무관리자(CFO) 역시 CNH 글로벌, 페루자 저축은행 등에서 재무를 담당했으며, 피트니스 장비 제조 기업인 테크노집에서는 총괄매니저와 최고재무관리자를 겸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의 글로벌 CFO로도 근무했던 포나로는 IGT PLC에서도 최고재무관리자로 근무헀다.
포나로를 영입한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포나로의 풍부한 경험이 쿠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는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쿠팡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에서 법무실장과 상무이사를 지낸 이준희 법무 담당 VP를 영입한 바 있다. 이 VP는 13년간의 변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핀테크와 금융규제에 관한 지식을 쌓은 해당 분야 독보적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인재관리연구소 김영만 소장은 “쿠팡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기업과 서비스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여러 경험을 한 전문가가 축적해놓은 노하우들이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쳤을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능력도 중요해
선생님 매칭 애플리케이션 째깍악어에서는 지난 5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로, 데이콤과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로 근무했던 김진태 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했다.
그는 삼성전자 통신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 내부의 시스템을 혁신하고,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조직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의 실질적인 업무 능력 향상에 기여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운영사인 백패커에서는 7월, 정보람 전 쿠팡 대표이사를 최고프로덕트책임자(CTO)로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업 개선과 전반적인 운영을 위한 인재를 오랫동안 찾아왔다고 밝힌 백패커 측은 머서, 엔씨소프트 등을 거치며 쿠팡에서도 6년간 신규 서비스를 론칭한 정 전 쿠팡 대표이사만의 고유한 업무 능력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된 기업 성장으로 고민이 깊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타 스타트업들이 최고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역시 기업의 성격에 맞는 전문가를 발굴해 영입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전문가 한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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