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 CES 2023 최고 혁신상 및 혁신상 발표
닷∙그래핀스퀘어 등 스타트업 최고 혁신상 수상
LG전자, LG 올레드 TV로 최고 혁신상 수상∙∙∙역대 최대 수상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과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는 16일(현지시각) CES 2023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발표했다. 

CTA는 매해 CES 출품작을 평가해 최고 혁신상 20여 개, 혁신상을 500여 개를 선정한다. 최고 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서비스에, 혁신상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되는 만큼, ‘CES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번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총 17개다. 이중 ▲닷 ▲그래핀스퀘어 ▲LG전자 ▲삼성전자 ▲SK 등 한국 기업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5개 기업의 제품 경쟁력은 무엇일까. 

 

“촉각으로 물건을 ‘본다’면?” 닷, 세계 최초 촉각 디스플레이 개발

한국 기업 5곳 중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은 닷과 그래핀스퀘어 등 2곳이다. 

사용자가 닷 패드를 통해 출력된 이미지를 촉각 디스플레이로 확인하는 모습(사진=닷)
사용자가 닷 패드를 통해 출력된 이미지를 촉각 디스플레이로 확인하는 모습(사진=닷)

닷(Dot Incorporation)은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Dot Pad)로 접근성(Accessibility)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모바일과 디바이스(Mobile & Devices), 가상 및 증강현실(Virtual & Augmented Reality) 부문에서는 혁신상을 수상했다. 

닷은 2015년 설립된 소셜벤처로 시각장애인용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한 핵심 기술인 ‘닷 셀’(Dot Cell)을 활용해 다양한 보조기기 제품을 만들었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를 선보였다. 

닷 패드는 총 2,400개의 핀으로 PC, 모바일, 전자칠판 등에 나온 도형, 기호, 표, 차트 등 시각적인 그래픽을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손가락의 촉감으로 그림이나 사진 등을 만져 해당 내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닷 패드의 이런 기술은 교육, 음악, 엔터테이먼트 등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닷은 지난해 12월 애플(Apple)과 함께 보이스오버(VO)를 활용한 닷 패드를 iOS 15.2 이상 또는 iPad OS 15.2 업데이트 버전부터 반영하고 있다. 

VO는 연기자나 해설자 등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대사나 해설 등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사용자는 아이폰(iPhone)이나 아이패드(iPad)에 나오는 글과 다양한 그림을 닷 패드에서 만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닷 패드는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교육부(Department of Education) 조달 제품에 등록되기도 했다. 미국 국∙공립 시각장애인 학교 학생은 내년부터 닷 패드를 통해 엑셀(Excel), 키노트(Keynote), 파워포인트(PowerPoint) 등에 이전보다 쉬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닷 김주윤∙성기광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촉각 디스플레이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전 세계 시각장애인 교육과 직업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래핀 라디에이터(사진=CES 2023)
그래핀 라디에이터(사진=CES 2023)

그래핀스퀘어(Graphene Square)는 그래핀 라디에이터(Graphene Square)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로만 이뤄진 탄소 동소체 중 하나로 ‘꿈의 신소재’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그래핀의 우수한 발열성을 이용한 신개념 난방 기술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영상과 정보를 실감 나게 표시한다. ‘Z’ 모양의 폴더블 구조로 돼 있어 간단하게 접어 휴대할 수 있다. 

그래핀스퀘어 홍병희 대표는 “그래핀 히터는 기존 코일방식의 히터보다 최대 3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며 “전자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소개했다. 

 

韓 대기업, 최고 혁신상 수상∙∙∙글로벌 기업으로서 가치↑

LG,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도 최고 혁신상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사진=LG전자)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사진=LG전자)

LG전자(LG Electronics)는 LG 올레드 TV의 LG 올레드 플렉스(LG OLED Flex)와 LG 울트라파인 디스플레이 올레드 프로(LG UltraFine Display OLED Pro)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로서는 역대 최대 수상 기록이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지문인증 IC’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문인증 IC는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IC칩에 통합해 원칩(One-Chip)으로 만든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이다. 

 

CES 2023 ‘내장기술’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E556 SF 배터리(사진=SK이노베이션)
CES 2023 ‘내장기술’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E556 SF 배터리(사진=SK이노베이션)

마지막으로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SK Innovation)의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가 2019년부터 CES에 참여한 이후 4년 만의 첫 최고 혁신상이다. 

SK온은 SF 배터리(Super Fast Battery, 제품명 E556)로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수상이다. 

SF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기아자동차의 EV6 등에 탑재돼 있다. 

SKIET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 이하 FCW)로 모바일과 디바이스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CES에서 2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SK이노베이션 계열 배터리와 소재 분야 제품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CES 2023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