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 CES 2023 최고 혁신상 및 혁신상 발표
전 세계인 관심사 ‘건강’으로 집중∙∙∙디지털 헬스 부문 신설
닥터나우, 링커버스 등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 수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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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인의 관심사가 ‘건강’으로 집중된 가운데 K-스타트업이 CES 2023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다. CTA는 해마다 CES 출품작을 평가해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과 혁신상(Innovations Awards)을 선정한다. 

그동안 CTA는 주로 가전과 IT 분야의 기업에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여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헬스케어 분야에 디지털 전환(DX)이 잇따르는 점 등을 반영해 디지털 헬스 분야를 신설했다. 

내년 열릴 CES 2023에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이 대거 참여할 예정인 만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CES에서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부분 최초로 혁신상을 받은 K-스타트업은 ▲닥터나우 ▲링커버스 ▲메디웨일 ▲뉴라이브 ▲세븐포인트원 ▲더웨이브톡 ▲VNTC ▲웨이센 등이다. 이들의 저력은 무엇일까. 

 

손∙손톱으로 건강 상태를 예측한다면? 

사진=닥터나우
사진=닥터나우

닥터나우(DoctorNow, 대표 장지호)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경험했던 불편을 해소한 점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진료 전 리뷰와 병원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현재 닥터나우는 2,500여 곳의 병∙의원 및 약국과 제휴를 맺고 전문 의료인이 5분 이내에 건강 관련 질문에 답을 해주는 24시간 Q&A 서비스 ‘실시간 무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지호 대표는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CES 혁신상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링커버스
사진=링커버스

링커버스(LinkerVerse, 대표 박영준)는 손톱 AI 분석기술로 개인별 건강 이상 징후와 영양소 결핍을 인지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손∙손톱 빅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헬시버스’(HealthyVerse)로 혁신상을 받았다. 

헬시버스는 딥러닝 손톱 AI 알고리즘을 통해 18가지 질병유사도와 영양결핍 증상을 도출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를 예측한다. 사용자 세그먼트(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가변 크기로 관리하는 방법, segment)별로 각 지수의 평균값을 구해 개인의 건강 지표를 수치화하면 이를 기반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건강 관리 방식을 제공한다. 

박영준 대표는 “무분별한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의 섭취 또는 오∙남용을 방지하는 사회적 순기능을 수행한다”며 “누적∙관리되는 개인별 건강 데이터는 추이 분석을 통해 영양 결핍 및 건강 이상 징후를 사전 포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메디웨일(Mediwhale, 이하 최태근)은 ‘레티-CVD’(Reti-CVD, 제품명 닥터눈)로 혁신상을 받았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혁신, 엔지니어링 및 기능, 설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티-CVD는 망막 영상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의료기기다.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눈 영상을 찍으면 3분 만에 각종 안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예측한다. 

 

“VR로 인지능력∙우울감을 개선한다”

뉴라이브는 디지털 치료 플랫폼 ‘소리클’로 혁신상을 받았다(사진=뉴라이브)
뉴라이브는 디지털 치료 플랫폼 ‘소리클’로 혁신상을 받았다(사진=뉴라이브)

뉴라이브(Newrive, 대표 송재준)를 혁신상 수상으로 이끈 ‘소리클’(Soricle)은 미주신경 자극(VNS)으로 이명 질환을 치료하는 차세대 전자약이자 디지털 치료 플랫폼이다. 외이(귓바퀴와 외이도를 합쳐 부르는 말)의 미주신경에 비침습적인 전기와 소리자극으로 대뇌 가소성 및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이명을 치료한다. 

세븐포인트원(SEVENPOINTONE, 대표 이현준)은 치매 고위험군 스크리닝 솔루션 ‘알츠윈’(AlzWIN)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알츠윈은 대화 내용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판별하고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인지능력과 우울감을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전문 장비나 인력 없이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은 고령층도 약 2분 이내의 테스트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현준 대표는 “이번 수상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 기회를 탐색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더웨이브톡
사진=더웨이브톡

더웨이브톡(TheWaveTalk, 대표 김영덕)은 가정용 수질 측정기(탁도계)와 수질 맵 플랫폼 ‘워터톡’(WaTalk)을 개발했다. 앞서 더웨이브톡은 지난 CES 2020에서도 ‘스마트홈 IoT 물 센서’로 홈 가전(Home Appliance)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웨이브톡을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으로 이끈 워터톡은 빛의 파동을 분석해 물의 탁도(aNUT)를 파악하는 수질 관리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술력, 디자인, 혁신성 등 전체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워터톡과 연동되는 전용 앱에서는 사용자 개인이 수질 측정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사용자의 측정 데이터를 수질 맵 형태로도 확인 가능하다. 

 

웨이센, 디지털 헬스∙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부문 등 4관왕

VNTC(대표 노경석)는 스파이나믹 라이브(Spinamic Live)로 혁신상을 받았다. 스파이나믹 라이브는 VNTC가 기존에 판매했던 하이브리드 척추측만증 보조기 ‘스파이나믹’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스파이나믹 라이브는 보조기에 부착한 압력센서를 통해 보조기 착용 시간, 착용 압력 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용 앱으로 전송한다. 환자와 보호자, 의사가 전용 앱과 웹을 통해 보조기 착용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서 환자 혼자 하던 보조기 착용에 대한 관리도 함께할 수 있다. 

 

웨이센은 디지털 헬스 부문에는 웨이메드 코프와 웨이메드 엔도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부문에는 웨이메드 코프와 함께 웨이메드 이부스가 혁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사진=웨이센)
웨이센은 디지털 헬스 부문에는 웨이메드 코프와 웨이메드 엔도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부문에는 웨이메드 코프와 함께 웨이메드 이부스가 혁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사진=웨이센)

마지막으로 웨이센(WAYCEN, 대표 김경남)은 웨이메드 코프(WAYMED Cough)와 웨이메드 엔도 프로(WAYMED Endo PRO)로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실시간 영상분석 및 의료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웨이메드 코프는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분야에서도 혁신상을 받았다. 

웨이메드 코프는 환자의 호흡기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AI 셀프 스크리닝 앱 서비스다. 남녀노고 누구나 손쉽게 호흡기 건강을 분석해 관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웨이메드 엔도는 AI 기반의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내시경실에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AI가 실시간으로 이상 부위를 감지하면 의료진은 이상 부위를 내시경실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웨이센은 디지털 헬스 부문에는 웨이메드 코프와 웨이메드 엔도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부문에는 웨이메드 코프와 함께 웨이메드 이부스(WAYMED EBUS)가 혁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CES 2023에서 K-메디테크(K-MEDTECH)의 기술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CES 2023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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