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 AI, 빅데이터 활용
반려동물 건강 정보, 동물병원 정보 등 수집∙관리 가능
AI OCR로 사진 촬영 시 내용 자동으로 기록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제257회 벤처포럼에는 더블렌드 연제창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제257회 벤처포럼에는 더블렌드 연제창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12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더블렌드(TheBlend) 연제창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더블렌드는 사용자 참여형 반려동물 건강 정보 관리 플랫폼 ‘스마트 펫 라이프’(SMART PET LIFE)를 개발하고 있다.

연제창 대표는 현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의 문제점을 집단지성,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하고자 한다.

반려동물 의료 시장 문제점에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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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의료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연 대표는 “하지만 많은 반려인이 현재의 동물 의료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소비자연맹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0.7%가 진료비에 부담을 느꼈으며, 동물병원과 동물병원 간 진료비 차이는 최대 11배 정도가 났다”고 말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16.7%는 동물병원의 과잉진료를 의심했으며 15.8%는 진료비 사전 고지가 없다는 점에 불만을 가졌다. 또 38.3%는 동물병원 간 진료비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에 대한 이유로는 ‘진료비 정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연 대표는 “진료비 절감을 위한 펫보험이 존재하지만, 2019년 기준 가입률은 0.25%밖에 되지 않았다”며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는 적은 체감 혜택, 가입 제한, 보장 질병 제한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람의 건강보험처럼 표준수가나 표준 진료 코드가 없어 보상에 대한 기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 대표는 여러 마리의 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으로 이런 문제 상황과 불편함을 직접 경험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문제점을 ▲부담스러운 반려동물 진료비 ▲동물병원 서비스 정보 부재 ▲반려동물 건강 관련 정보 관리의 어려움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12월 더블렌드를 설립했다. 

쉽게 반려동물 건강 기록 가능∙∙∙동물병원 실질적 정보 제공

더블렌드 연제창 대표
더블렌드 연제창 대표

더블렌드가 개발 중인 스마트 펫 라이프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련 정보와 동물병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서비스는 ‘반려동물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과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연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진단서, 엑스레이, 검사 결과지 등의 기록을 반려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료 예약, 복약, 접종 등을 알려주는 ‘스케쥴러’ 기능과 발생한 비용을 기록하는 ‘가계부’ 기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펫 라이프는 해당 기능들을 제공해 데이터 기록을 돕는다”며 “또 동물병원 주소, 연락처, 진료 시간 등 ‘일반적인 정보’부터 항목별∙지역별∙증상별 ‘진료비 정보’, 친절도∙만족도 등의 실질적 ‘평가’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펫 라이프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베타 버전에는 ▲반려동물 등록 ▲동물병원∙약국 검색▲진료비∙예방접종비∙건강검진비 검색 ▲청구서 입력 AI 광학식 문자인식시스템(OCR) 시스템 ▲가계부 ▲쇼핑몰 등의 기능이 있다.

일반적으로 반려인이 동물병원에 방문해 처치를 하면 청구서를 받게 된다. 여기에는 병원과 반려동물의 정보, 항목별로 세분화된 진료비 내역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스마트 펫 라이프는 AI OCR을 통해 청구서 사진을 촬영하면 내용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수기로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세부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더블렌드는 더 나아가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하면 받는 ‘건강 데이터지’를 자동으로 읽고 시각화하는 AI OCR도 개발 중이다.

연 대표는 “앱을 통해 이용자는 동일한 질병을 치료할 때 각 병원에서 드는 비용, 집에서 가까운 병원, 여태까지 쓴 비용, 접종 스케줄 등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또 이용자가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청구서를 입력하는 등 앱을 활발하게 이용하게 하기 위해 포인트도 제공한다”며 “쇼핑몰을 준비해 그 안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표준수가 개발 계획∙∙∙실질적 펫보험 제작에 근거로 활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더블렌드는 현재 반려동물 안면인식 ID를 별도로 개발해 마무리 중이다. 반려동물의 옆면, 앞면 등 얼굴을 3D로 촬영하면  5~10초 영상에서 사진 250~300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오인율이 낮고 실질적 사용이 가능한 안면인식 ID를 제작하고 있다.

추후 더블렌드는 런칭 이벤트, 럭키박스 등의 프로모션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바이럴, 캠페인 등을 진행해 앱에 대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츄럴발란스(Natural Balance), 심플리독(Simply Dog). 분독(Boondog) 등 유명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들과의 코웍도 협의 중이다.

나아가 더블렌드는 앱을 통해 확보한 진료비∙건강 데이터, 병원 평가 등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연령별∙체중별∙종별 ▲표준수가 ▲표준진료 ▲표준처치 ▲표준처방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모은 빅데이터로 알고리즘을 개발해 실질적인 펫보험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연 대표는 “표준수가, 표준처치 등을 개발하면 보험사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료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외에도 앱 구독료, 쇼핑몰 매출, 광고 매출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 서비스 런칭 후 12개월 내로 총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20%가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게 마케팅을 진행해 36개월 내에는 50%가 다운받게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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